중국 당국이 18세 미만 청소년(미성년자)의 게임 소비 시간을 대폭 줄인 가운데, 국내 게임주도 불똥이 튄 모습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개장 후, 국내 주요 게임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중국 텐센트가 핵심 주주로 자리매김한 크래프톤의 경우, 전거래일대비 4% 가량 하락했고, 펄어비스 역시 10만원선에서 밀려나 주당 9만7000원선까지 밀렸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 넷게임즈, 썸에이지, 웹젠 등이 2~3% 가량 주가가 빠진 상태다.
앞서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8세 미만 청소년은 앞으로 금요일, 주말, 휴일에 한해 현지 시간으로 오후 8~9시 1시간만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다.게임 회사들은 그 외 시간에는 이들 청소년이 게임을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되며, 청소년은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휴일에 하루 3시간, 그외 날에에는 하루 1.5시간으로 제한했다. 이에 매출의 3분의 1을 게임에 의존하는 텐센트 역시 곧바로 미성년자의 게임 접근과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며 당국에 몸을 낮춘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같은 중국발 규제가 국내 게임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게임사의 경우, 대부분 성인게임을 유통하고 있는데다 중국 미성년자 관련 매출도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중국 규제와 관련된 국내 게임사 또는 텐센트 역시도 미성년 관련 매출은 5% 내외로 실적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이번 규제는 사실상 미성년자의 게임 접근을 막은 것으로 추가적인 규제는 더 나올 것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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