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장기 흥행 중입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 플랫폼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현지시간 18일 '넷플릭스 오늘 전 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775점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3일 이후 25일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도 오징어 게임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지난 19일 그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오징어 게임 속 초록색 체육복을 입고 참여했습니다.
헤이스팅스 CEO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모든 종류의 디바이스와 시장 확대 속에서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시장의 성장을 돕는 경쟁 속에서 넷플릭스는 아주 거대한 콘텐츠 엔터테인먼트를 갖췄다"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한국의 디스토피아적 시리즈물 오징어 게임이 역사상 가장 큰 TV 쇼가 되었다"며 "4주 동안 전 세계 1억4200만 가구가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징어 게임은 420억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SNS를 통해 밈을 형성했다"며 오징어 게임을 '문화적인 시대 정신'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는 넷플릭스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료 가입자 수는 약 440만건 증가했습니다. 앞선 시장 전망치 384만건을 웃돌았습니다. 전체 누적 유료 회원수는 2억1400만건입니다. 유료 가입자 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크게 늘었으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에서도 180만건 증가했습니다.
한편 넷플릭스는 인기 시리즈를 활용해 티셔츠와 소품 등 굿즈 판매에 나섰습니다. 지난 11일 넷플릭스는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 홈페이지에 '넷플릭스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넷플릭스 허브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기묘한 이야기', '위쳐' 등 인기 시리즈의 관련 상품을 위한 전용 온라인 매장입니다.
과연 향후 어떠한 넷플릭스 시리즈가 제2의 오징어 게임이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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