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하락해 7900만원대로 밀려났다. 다만 그간 상승폭에 비해 하락폭은 작은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현실화 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각광 받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66% 하락한 개당 7958만원에 거래됐다. 업비트 기준 지난 9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1000만원 가까이 상승한 이후 300만원 정도 다시 빠진 상황으로 상승폭에 비해 하락폭이 작다.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2%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6개월 연속 5% 이상 상승률을 찍었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이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을 결정했으나, 아직 기준금리를 올릴 때는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도 전일 동시간 대비 0.83% 하락한 개당 566만8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자 이더리움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락률은 비트코인보다 현저히 낮았다. 아울러 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3.96% 하락한 개당 1455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88% 하락한 개당 1849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링크 전일 동시간 대비 6.04% 하락한 개당 171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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