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사흘간 약 500만원 가까이 빠져 7500만원선이 붕괴됐다. 더불어 이더리움 역시 약 50만원 가량 하락해 50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고 있다. 최근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인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조정이 시작된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4.5% 하락한 개당 7400만8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브로커 정의 논란이 있는 인프라 예산 법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조2000억달러(약 1418조16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 법안에 서명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가상자산 과세 관련 '브로커 정의 범위' 문제는 이제 재무부 손에 넘어간 것. 기존 인프라 법안에는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자들을 '브로커'로 정의, 과세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에 지난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테드 크루즈 미국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공식 성명을 통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인프라 법 조항 중 브로커에 대한 정의 부분을 삭제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원은 심의기구로서 신흥산업에 대한 법제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끔 청문회를 열었어야 했다"며 "상원 내 동료들과 함께 혁신에 불필요한 장벽을 야기할 수 있는 인프라 법 내용 중 '브로커'에 대한 정의를 폐지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외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니콜라스 머튼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시장 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조정은 전체 시총이 2조4000억달러까지 빠질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이같은 조정 기간은 다음 '슈퍼 웨이브' 랠리를 위한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6.82% 하락한 개당 518만5000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하락세에 이더리움도 동반 하락한 모습이다. 다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보유량 기준 상위 10 개 거래소 주소의 이더리움 보유 물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상위 10개 비거래소 주소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샌티멘트는 "현재 상위 10 개 비거래소 주소가 보유하고 있는 이더리움 물량은 상위 10 개 거래소 지갑 보유량의 약 5.16 배"라며 "이는 시장에 좋은 신호"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5.96% 하락한 개당 134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하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리플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7.81% 하락한 개당 1986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2.26% 상승한 개당 198.4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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