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 중구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 플라자에서 펼쳐진 2021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1주차 위클리 파이널 1일차 경기에서 KPL 게이밍이 중간 합계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팀 중에는 기블리e스포츠(기블리)가 1위와 겨우 2점 차이로 선전하며 3위에 랭크돼 위클리 파이널 1주차 우승을 내다보게 됐습니다.


포인트룰로 바뀐 위클리 파이널

지금까지 펍지 대회는 위클리 서바이벌과 위클리 파이널 모두 '치킨룰'로 치러졌습니다. 위클리 서바이벌에서는 치킨을 획득해야만 위클리 파이널에 합류할 수 있었고, 위클리 파이널에서는 치킨 획득 수를 우선으로 본 뒤 동률일 경우 킬 수를 따지는 방식으로 승자를 가렸습니다.

그러나 이번 PGC는 위클리 파이널부터 예전의 '포인트룰'을 다시 도입합니다. 팀의 최종 순위에 따른 점수 합산(순위 포인트)과 킬수를 더해 통합 포인트로 순위를 가리는 것이죠. 키친룰과는 확연히 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2021 PGC 위클리 파이널 1주 1일차 경기에서 1위에 오른 KPI 게이밍/사진=중계화면
2021 PGC 위클리 파이널 1주 1일차 경기에서 1위에 오른 KPI 게이밍/사진=중계화면

위클리 파이널이 포인트제로 바뀌면서 팀들의 전략도 대폭 수정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치킨룰과 포인트룰은 다른 작전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만큼 기존 판도와는 다른 순위가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죠.


치킨 획득못한 KPI 게이밍 중간 합계 1위

포인트룰은 확실히 위클리 파이널의 판도를 바꿔 놓았습니다. 1일차 다섯번의 매치에서 한번도 치킨을 획득하지 못했던 KPI 게이밍이 중간 합계 1위에 오른 것입니다. 치킨을 획득하지 못해 순위 포인트는 톱3중 가장 낮았던 KPI 게이밍이었지만 16개 팀 중 가장 많은 킬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즉 치킨 획득이 무조건 중요했던 '치킨룰'과는 다른 작전을 사용해야 한다는 방증입니다. 최대한 꾸준히 상위권에서 살아남거나, 킬을 많이 올리는 작전을 사용할 수도 있죠. KPI 게이밍의 1위 등극은 팀들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줄 듯 보입니다. 

2021 PGC 위클리 파이널 1주 1일차 경기 결과/사진-중계화면
2021 PGC 위클리 파이널 1주 1일차 경기 결과/사진-중계화면

한국팀 중에는 기블리가 첫번째 매치에서 치킨을 획득했고 두번째 매치에서 2위를 기록하며 초반에 힘을 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덕분에 기블리는 1위와 2점 차이인 47점으로 중간 합계 3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치킨룰'에서 날아다녔던 젠지는 아쉬운 결과를 냈습니다.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가장 먼저 치킨을 가져가면서 한국팀의 자존심을 지킨 젠지는 '포인트룰'로 바뀐 위클리 파이널에서는 생존 포인트 4점, 9킬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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