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에서 부진했던 젠지e스포츠(젠지)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습니다.

젠지는 11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플라자에서 열린 2021 PGC 3주차 위클리 파이널 1일차 경기에서 한번의 치킨을 포함해 총점 56점을 기록, 그랜드 파이널 진출 희망을 되살렸습니다.


젠지에게는 혹독했던 PGC

이번 PGC만큼 젠지를 힘들게 했던 시즌은 없는 듯 합니다. 매번 한국 최강팀이라 불렸던 젠지지만 1주차 위클리 파이널에서 15위로 하위권에 머물면서 주춤하기 시작했죠.

게다가 2주차에서는 아예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하지도 못했습니다.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치킨을 가져가지 못한 젠지는 위클리 파이널에서 다른 팀이 활약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대로라면 그랜드 파이널 진출도 어려운 상황. 3주차에서도 젠지는 위클리 서바이벌에서 부진한 모습이었죠. 겨우 마지막 매치에서 치킨을 획득하며 가까스로 3주차 위클리 파이널에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부활 신호탄 쏘아 올린 젠지

다행히도 위클리 파이널에 안착하자 젠지는 물만난 고기처럼 날아다녔습니다. 젠지는 첫번째 매치에서 2위를 차지하며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죠. 이어 두번째 매치에서는 치킨을 가져가면서 높은 생존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젠지는 특유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무려 30킬을 추가했습니다. 침묵했던 젠지의 총구가 불을 뿜었고, 1일차 중간 합계에서 유럽의 나투스에 이어 2위에 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2021 PGC 3주차 위클리 파이널 1일차 경기 결과/사진=중계화면
2021 PGC 3주차 위클리 파이널 1일차 경기 결과/사진=중계화면

나투스는 두번의 치킨으로 1위에 올랐는데요. 1치킨으로 점수 차이를 겨우 3점으로 좁혔다는 것은 젠지가 얼마나 이번 위클리 파이널에서 선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3위와 무려 17포인트 차이를 낸 덕에 젠지는 2일차 경기를 조금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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