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21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발표
속도-커버리지 1위 'SKT', 이용가능시설 1위 'KT'
올해 마지막 5세대(5G) 이동통신 품질 측정 결과, 전년 대비 5G 속도 및 커버리지 면적이 확대됐다. 지난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5G 커버리지 면적은 늘었지만 5G 속도는 오히려 줄었다. 이는 이번 품질평가에서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 개선을 위해 평가대상 지역을 85개시 주요 행정동에서 전체 행정동으로 확대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LTE 평균 속도는 오히려 기존보다 느려졌다. 지난 10월 기준 전국 LTE 가입회선은 4885만명으로, 5G 가입자 2배 수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의 통신 품질에 대한 불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속도-커버리지는 SKT, 이용가능 시설은 KT '1위'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상, 하반기 종합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통신3사가 제공하는 5G와 LTE, 3G, 와이파이(Wi-Fi) 등 무선인터넷과 유선인터넷,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등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5G 커버리지 점검 결과, 통신3사가 제공하는 85개 시 5G 커버리지 지역의 평균 면적이 지난 10월 기준 3사 평균 1만9044.04제곱킬로미터(㎢)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5409.3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5배 확대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2만2118.75㎢), LG유플러스(1만8564.91㎢), KT(1만6448.47㎢) 순으로 5G 커버리지 면적이 넓었다.
이번에 커버리지가 크게 확대된 이유는 추가 무선국 구축 및 장비출력 향상, 신호세기 증폭, 빔포밍 성능개선 등을 통해 무선국당 전파 도달거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통신사 측은 밝혔다. 정부는 통신3사가 소비자에게 5G 서비스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5G 커버리지 맵의 정확성을 검증한 결과 과대표시율은 모두 0%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또 전국 85개시 평균 5G 서비스 품질 전반을 살핀 결과, 통신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가 801.48메가비피에스(Mbps)로 전년 하반기(690.47Mbps) 대비 16.08%(111.01Mbps) 향상됐다고 밝혔다. 업로드 속도는 평균 83.01Mbps로 나타나 전년 하반기(63.32Mbps) 대비 31.10%(19.69Mbps) 늘었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통신3사의 평균 5G 업로드 속도와 다운로드 속도 모두 미비하게 줄었다.
통신사별로 5G 다운로드 속도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이 전년 대비 134.35Mbps 오른 929.92Mbps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KT는762.21Mbps로 전년 하반기보다 95.02Mbps 올랐다. LG유플러스는 712.01Mbps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3.52Mbps 올랐다.
다중이용시설에서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 비율을 뜻하는 5G 접속 가능 비율은 통신3사 평균 1.88%로 전년 대비 안정성이 3.61%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로드 역시 평균 1.84%로 나타나 전년 5.29%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실내공기질관리법(환경부)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중 지난 10월 기준 통신3사 평균 4420여곳에서 5G 서비스를 제공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평균 2792개인 것과 비교해 1600개 이상 늘었다. 사업자별로는 KT(4495개), SK텔레콤(4409개), LG유플러스(4357개) 순으로 많다. 다중이용시설에서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 비율을 뜻하는 5G 접속 가능 비율은 통신3사 평균 95.36%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90%를 나타낸 것과 비교했을 때 품질이 개선됐다는게 정부의 평가다.
교통 인프라에서도 5G 품질 향상이 이어졌다. 지난 10월 기준 지하철은 서울,수도권 및 비수도권 전체 역사 1028개 중 통신3사 모두 974개 역사에 5G를 구축한 상황으로, 지난 상반기보다 늘었다. KTX와 SRT 등 고속철도는 지난 10월 기준 전체 63개 역사 중 통신3사 평균 60개 역사에서 5G를 구축했다. 전체 63개 구간 중에선 통신3사 평균 59개 구간에 5G를 구축했다. 고속도로에서는 10월 기준 통행량이 많은 33개 주요노선 141개 구간에서 통신3사 평균 124개 구간에 5G를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국장)은 "28㎓ 주파수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개선 및 서울 지하철 본선으로 확대 추진하는 방향으로 노력 중이며, 5G 특화망을 통한 신규서비스 발굴, 장비 단말 기술 개발, 시범 실증 사업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활성화되도록 업계와 협력해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5G 품질 전반적으로 나아졌지만...LTE 속도 저하 여전
5G가 비교적 서비스 안정성 측면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480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사용중인 LTE 평균 속도는 오히려 기존보다 더 느려졌다. 통신3사의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0.30Mbps로 전년(153.10Mbps) 대비 떨어졌으며, 업로드 속도 역시 39.76Mbps로 전년(39.31Mbps)) 대비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통신사별 LTE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208.24Mbps), KT(138.23Mbps), LG유플러스(104.43Mbps) 순으로 빨랐다.
현재 5G 네트워크는 5G와 LTE 망 일부를 같이 사용하는 비단독모드(NSA) 방식이다. 이러한 이유로 5G가 품질이 개선되면 LTE 속도가 저하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국장)은 "LTE 품질평가 결과 작년말 발표할 때 재작년 대비 떨어져 이후 사업자 독려 등으로 올해는 오차 범위 내에서 전년과 유사 수준이다.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한다"며 "LTE 유지보수나 보완책 필요하다는 격려와 함께, LTE품질평가도 엄격히 해서 유지보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 측은 "보다 많은 국민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통신3사의 적극적인 5G 망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LTE 등 전국망이 구축된 서비스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 노력이 중요함으로 정부는 앞으로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통해 이용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통신사가 투자를 확대해 망 구축 및 품질 경쟁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관련기사
- 5G 품질 측정해보니...속도·안정성 'SKT', 커버리지 'LGU+' 인빌딩 'KT'
- 5G 가입자 연내 2000만명 넘는다...여전한 소비자 불만은 '과제'
- 서울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 높인다...과기정통부 "5G 28㎓ 기반 서비스 가능성 확인"
- [테크M 연말결산] 탈통신 속 '통신' 중요성 부각된 2021년...상용화 3년차에도 여전한 5G 논란
- IPTV 이용자 만족도 1위는 KT...채널전환은 LGU+, VOD광고는 SKB '우세'
- "힙합 공연 VR로 생생하게 즐기세요~" U+DIVE서 '쇼미더머니10' VR로 본다
- SK텔레콤 "제야의 종부터 새해 첫 해돋이까지 이프랜드서 만나세요"
- KT,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자격 획득...마이데이터 사업 주요 인증수단으로 활용 계획
- SK텔레콤, PASS인증서로 공인인증서 대체한다
- "1000조 메타버스 시장 잡아라" 통신3사 메타버스 전략 뜯어보기
- LG유플러스,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위해 예비허가 신청
- [신년사] 황현식 LG유플러스 "고객 특별한 경험 주는 '빼어남' 통해 혁신 기업 거듭"
- [신년사] 구현모 KT "통신 본질에 충실...단단한 '원팀'으로 성공적 성장 스토리 완성"
- SKT '기술혁신 KT '디지코' LGU+ '빼어남'...신년사로 본 통신3사 2022년 키워드
- [카드뉴스] SKT-KT-LG유플러스, 통신3사는 '메타버스'에 진심이다
- 올해 5G 가입자, LTE 가입자 넘는다?...5G 품질은 여전히 '숙제'
- [카드뉴스] 올해 5G 가입자가 LTE 가입자 넘을까...그런데 5G 잘 터지나요?
- 5G 주파수 추가 할당 놓고 통신3사 신경전...경매 조건-방식 어떻게?
- 5G 주파수 20㎒ 폭 할당 경매가 최소 1355억원부터...정부, 내달 경매 실시(종합)
- SK텔레콤, CES서 넷-제로 달성 위한 그린 ICT 선보인다
- 2022년, 이음 5G 확산 원년...장비부터 5G 융합서비스까지 기회의 문 열렸다
- 글로벌 통신사들은 연내 3G 중단 수순 밟지만...한국은 아직 '시기상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