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세인 것은 다들 알고 있을꺼야. 줄 이어폰을 쓰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 '라떼워킹맘'도 갤럭시 노트20 사전 예약으로 '버즈 라이브'를 받아서 잘 사용하고 있지.
그런데 '라떼워킹맘'의 남편이 문제였어. 귀가 좀 큰 편이라서 맞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기가 어렵더라고. 게다가 전화 받을 일이 잦은 일을 하다 보니 귀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이 자주 떨어지더라고. 뭔가 묵직하고 안정적인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5개 기업이 협력했다
앱코에서 새롭게 나온 프리미엄 블루투스 이어폰 ATF1000은 노이즈캔슬링은 기본이고 디자인부터 무선충전, 근접 센서 기반의 자동 재생, 사용 환경에 따른 저지연 설정 등도 모두 가능해.
블루투스 이어폰 하나 만드는데 5개 기업이나 모였데. 아무래도 블루투스 이어폰은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들 수밖에 없었다더군. 가격이 12만9000원인데 앱코의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구나 싶었어.
앱코, 소니캐스트, JD솔루션, QCY, 리얼택 등이 힘을 합하여 만든 프리미엄 블루투스 이어폰이라고 하더군. 특히 마지막 튜닝 단계에서는 국내 음향 공학 권위자인 이신렬 박사가 직접 참여했데. 중저음 음역대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취향에 맞췄다고 하더라고.
무선 이어폰도 디자인이 중요하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모양뿐만 아니라 성능을 디자인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디자인이 어떤 소형 가전보다도 중요하지. 아무리 노이즈 캔슬링이 잘되고 잘 들려도, 내 귀에 안맞고 불편하면 못쓰는 거잖아.
일단, 미관적인 측면에서 케이스는 깔끔하고 예뻐. 블루투스 이어폰 자체 디자인은 아이팟보다는 버즈에 더 가깝지. 흰색이 고급스럽게 잘 빠져서 보는 디자인은 합격이야.
그럼 이제 귀에 넣어봐야지. 나는 땅콩 모양으로 생긴 버즈 라이브를 쓰고 있어서 귀 안으로 들어가는 착용감은 조금 낯설긴 했어. 버즈 라이브는 명확하게 밀착되는 느낌은 없는데 이건 밀착이 되더라고.
'라떼워킹맘'의 남편은 귀 구멍이 좀 큰편인데 아주 편하게 잘 맞는다고 좋아하더라고. 평소에 쓰던 버즈 플러스보다 훨씬 밀착감이 좋고 귀에 안착한 느낌이 든다고 하네.
완벽(?)한 노이즈 캔슬링
귀를 꽉 채우는 디자인 덕분(?)인지 아무것도 안듣고 그냥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소음을 막아줘. 전원을 켜지 않아도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다소 신기한 경험이었어. 워낙 귀에 밀착이 잘되다 보니 그런 것 같아.
일단 케이스를 열자마자 설정해논 기기로 바로 연결되는 것도 좋더라고. 곧바로 귀에 끼면 되는 부분은 편리한 것 같아. 그리고 터치감도 좋아서 이어폰에서 켜고 끄는 것이 원활하더라.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들 중에는 그게 안되는 것이 많았거든.
노이즈 캔슬링은 개인적으로 브랜드 블루투스 이어폰만큼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하철에서 영화를 보는데 정말 지하철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THD 0.4%까지 낮췄다
스피커나 무선이어폰 등 소리와 관련된 제품들은 'THD(전고조파 왜율)'이 중요하더라고. 입력되지 않은 신호인 고조파 성분이 출력되는 비율을 말하는 거야. 즉 주변 주파수 대역들에 분산돼 불필요한 소리가 나오는 거지. 이는 낮을수록 성능이 좋은 제품이라고 해.
대부분 하이엔드 이어폰의 경우 1% 미만의 음향기기를 뜻하는데 이번 앱코에서 내놓은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0.4%까지 전고조파 왜율을 낮췄다고 하네. 버즈 프로의 경우 전고조파왜율이 0.32% 수준이라고 하니 참고해.
궁금해진 '라떼워킹맘'은 양쪽에 앱코와 버즈 라이브를 각각 낀 뒤 같은 노래를 똑같은 플랫폼 것으로 동시에 틀어봤어. 일반인이라면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 같아. 사실, 그냥 같다고 봐도 무방했어.
개인적으로 저렴한 블루투스 이어폰들 보다는 질이 확실히 좋았고 브랜드에서 나오는 블루투스 이어폰들과 비교했을 때 음질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였지. 통화음질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고. 품질 좋은, 가성비 제품을 찾는다면 추천해.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관련기사
- [써봤다] 애물단지 TV의 화려한 변신...구글 크롬 캐스트 하나면 가능하다
- [써봤다] 아이들 첫 키보드로 딱...디자인-성능 다 잡은 앱코 블루투스 키보드
- [써봤다] 가볍고 똑똑한 '올라운드' 노트북, 레노버 '요가 슬림 7 카본'
- [써봤다] 까다로운 '라떼워킹맘' 만족시킨 위메프의 메타쇼핑...이런 것도 된다고?
- [써봤다] "돈값은 하니?"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S 오브제컬렉션' 써보니
- SK텔레콤, 5G 주파수 40MHz폭 과기정통부에 추가 할당 요청
- 임혜숙 과기정통부 "통신3사 CEO 만나 설득할 것"...2월 주파수 경매 사실상 무산
- [써봤다] 초등학생도 재미있고 쉽게 배우는 경제...프레도 스마트 저금통
- [써봤다] 세상을 향해 귀를 열어라, 소니 '링크버즈'
- "편안하게 몰입한다" 소니, 무선 노캔 이어폰 '링크버즈S' 예판 돌입
- '노캔왕'이 돌아왔다…소니코리아, 무선 헤드폰 'WH-1000XM5'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