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손에 땀을 쥐고 본 개인전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누가 1위를 차지할지 모를 정도로 엄청난 긴장감의 연속이었죠. 그리고 결국 최종 승자는 박인수가 차지했습니다.

박인수는 3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헤이영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 16강 2경기에서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1위를 기록했습니다.


샌드박스 4인방과 디펜딩 챔피언 김다원

오랜만에 심장 '쫄깃'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최근 결승전에서도차 이런 개인전은 보기 어려웠죠. 40점을 넘고도 4위 안에 들지 못하는 선수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통상 16강에서는 40점이 넘으면 2위 또는 3위권에 속하기 마련이기에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는 결과입니다.

이번 16강 개인전 2경기는 샌드박스 선수 4명이 속한데다 전 시즌 우승자인 김다원까지 합세하면서 사상 최악의 죽음의 조로 꼽혔습니다. 샌드박스 4인방인 박인수, 박현수, 김승태, '닐' 리우창헝을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김다원까지 합류한 상황이었죠.

로열로더에 등극했던 김다원/사진=중계화면
로열로더에 등극했던 김다원/사진=중계화면

특히 박인수와 김다원은 지난 시즌 개인전 결선 2차전에서 1대1 맞대결을 펼친 바 있었던만큼 둘의 승부에 더욱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놀라운 실력을 품고 있었던 대만 용병 '닐'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졌죠. 


소문난 잔치에 배터질 정도로 먹을 것 많았다

흔히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지만, 이번 개인전 16강 2경기는 달랐습니다. 매 경기마다 명승부들이 펼쳐졌고, 안전하게 점수를 가져가겠다는 마음을 가진 선수는 이미 없어보였습니다. 서로 1위를 하기 위한 자존심 싸움을 시작한 듯 보였으니 말입니다. 

초반에는 박인수와 '닐'이 톱3에 자주 이름을 올리며 이대로 승부가 싱겁게 끝나는 듯 했지만 5라운드부터 김다원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고 '닐'과 박현수도 순위 싸움에 뛰어드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인수/사진=넥슨 제공
박인수/사진=넥슨 제공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김다원이 8라운드 1위를 차지하며 박인수와 치열한 통합 포인트 1위 싸움에 돌입했죠. 하위권으로 쳐져있던 '닐'은 9, 10라운드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데 성공했습니다.

1위와 2위는 겨우 1점차이었습니다. 막판 박인수가 51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김다원은 50점으로 2위, 박현수 47점, '닐' 44점으로 승자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김주영은 4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4위로 아쉽게 패자전으로 내려가게 됐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팀 확정

팀전의 경우 아직 경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피날레e스포츠가 에이펙스를 꺾으며 5위를 확정지었고, 새비지 역시 4위에 오르며 아마추어팀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이름을 올리는 두팀에 등극했습니다.

한경기씩을 앞두고 있는 프로팀들의 경기는 더욱 주목됩니다. DFI 블레이즈가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샌드박스가 5승1패로 2위, 광동 프릭스가 4승2패로 3위에 오른 모습입니다. 

오는 7일 샌드박스와 광동의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최종 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레이즈의 경우 아마추어 위시와 경기가 남겨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1위를 확정 지은 상황에서 샌드박스와 광동이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2022 카트리그 시즌2 팀전 순위/사진=중게화면
2022 카트리그 시즌2 팀전 순위/사진=중게화면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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