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가 윤경림 KT 차기대표 후보 내정자 선임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주주들이 우려할 만한 실질적 문제가 없다는 이유다. 글래스루이스는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함께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KT 소액주주들도 '선임 지지'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글래스루이스 분석이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표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래스 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KT투자자들이 윤경림 내정자를 차기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송경민 KT SAT 시장과 서창석 KT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 등 사내이사 내정자에 대한 찬성도 종용했다.
글래스루이스 측은 "내정자 명단을 검토한 결과, 주주들이 우려할만한 실질적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주주들이 모든 후보자들 선임에 찬성할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KT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10.12%) ▲현대차그룹(7.79%) ▲신한은행(5.48%) 등이다. 그러나 전체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윤경림 내정자 선임 여부가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국내 KT 소액 주주들은 윤경림 내정자 선임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KT 주주모임'에는 차기 대표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인증글이 연달아 게시되고 있다. KT 주주모임은 소액주주 1300명 이상이 모인 커뮤니티다.
지난 13일부터 KT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주총 전자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KT 차기대표 선임안에 대한 찬성 주식 수는 320만주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2대 주주 현대차가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대 주주인 신한은행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통신업계는 신한금융지주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인 점을 고려했을 때 반대 흐름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중이다.
한편 KT는 오는 3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주총을 열고 윤경림 내정자 및 사내이사 후보에 대한 선임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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