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N클라우드 제공
사진=NHN클라우드 제공

NHN클라우드가 중앙보훈병원의 차세대 보훈병원 정보시스템 인프라 임차 사업을 수주하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환자 데이터를 비롯한 민감 의료정보를 다루는 공공병원에 클라우드를 본격 도입한 첫 사례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NHN클라우드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소속 중앙보훈병원 클라우드 서비스 임차 사업을 수주해 클라우드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중앙보훈병원은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고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한 의료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존에 전국 6개 보훈병원과 3개 요양병원을 아우르는 통합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관리를 지원한다. 국가정보원의 ‘상’ 등급 보안 검증을 통과한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로서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NHN클라우드가 다양한 공공기관 도입 사례를 통해 입증해온 공공 노하우와 기술력을 발휘해 중앙보훈병원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중앙보훈병원을 이용하는 국가 유공자와 가족이 긴박한 의료환경에서 차세대 정보시스템에 기반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사례가 의료기관까지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번 사업 수주 이전부터 다양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에 참여하는 공공기관 7곳 중 5곳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를 공급한다. 이 사업은 공공부문 정보시스템을 민간 CSP의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에도 해당 사업 참여기관 17곳 중 과반을 NHN클라우드가 도맡은 바 있다.

또 지난달 26일 오후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 사건으로 전소된 96개 행정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도 최근 NHN클라우드가 수주했다. 정부는 전소된 시스템을 복구하는데 대구 센터 PPP를 활용하기로 했다. 대구 센터에는 NHN클라우드와 함께 KT클라우드, 삼성SDS까지 3사가 상면을 임대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피해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 사업 수주 직후 대구 센터 내 할당받은 추가 상면에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인프라 증설을 위한 장비 조달과 전기, 통신 공사 작업에 착수했다. 시스템 이전 후 복구까지 최소 4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장비 조달과 신속한 복구를 위한 선정"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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