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에서 품질 좋은 한우를 보면 '꽃이 폈다'라고 한다. 선홍빛의 육질과 골고루 퍼진 마블링이 마치 만개한 꽃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연신 '고기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축산 시장이 있다. 조선시대 양마장에서 시작돼 일제강점기 도축장과 우시장이 이전해 오면서 축산물의 중심지가 된 마장동 축산물 시장이다.
이곳에는 가업을 이어받은 삼형제가 있다. 신선한 품질로 긴 시간 사업체를 운영 중인 '화려한우'다. 고객들의 식탁에 꽃을 피워드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화려한우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만나 전국에 있는 고객들의 식탁에 아름다운 한우 꽃을 수놓고 있다.
품질 좋은 한우를 최신 공법으로 포장
축산물과 농수산물 등 식품의 가장 핵심은 단연코 '신선함'이다. 특히 축산물의 경우 온도나 주변 환경에 따라 변하기 쉬운 만큼 고도의 품질 관리가 필수적이다. 화려한우는 이 지점에서 차별점을 마련하고자 했다. 끈질긴 연구 끝에 포장 방식에서 해답을 찾았다. 차별화된 포장은 독보적인 품질로 이어졌다.
김인환 화려한우 브랜드 총괄은 "지금은 경쟁업체들이 많이 벤치마킹을 했지만 저희가 D2C(Direct to Consumer) 시장에 진입했을 때만 해도 진공포장이 일반적인 방식이었다"며 "하지만 품질에 있어서 '스킨 포장' 방식이 훨씬 효과적인데 진공포장 대비 비용이 거의 10배가 넘게 들어가 고민하기도 했지만 품질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신 공법으로 포장한 화려한우의 한우는 보관 기간도 길다. 최소 보름에서 두달까지도 냉장보관이 가능하다. 소비자를 향한 과감한 투자로 화려한우는 신선도와 위생, 품질 등을 인정 받아 해썹(HACCP) 인증도 획득했다.
김 총괄은 "화려한우 고기를 냉장고에 넣어 놓고 깜빡했다가 거의 한 달이 지나 발견한 고객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먹어봤는데 맛과 품질이 모두 좋았다는 반응을 남겨주신 적이 있다"며 "이처럼 화려한우는 포장 방식부터 차별화를 둔 것은 물론, 철저한 위생과 품질 유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한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보 판매자에게 네이버는 '수학의 정석'
화려한우는 지난 50년간 마장동에서만 사업을 진행했다. 오직 오프라인에서만 사업을 운영하던 이들은 점차 온라인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고, 방법을 고민하던 찰나에 생각보다 더 빨리 타이밍이 왔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었다. 비대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화려한우도 해당 영역에 사업 역량을 집중했고, 이를 위한 교두보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선택하게 됐다.
김 총괄은 "한우 유통을 담당하면서 화려한우가 지닌 브랜드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었다"며 "그때쯤 코로나가 터져서 화려한우도 온라인을 통해 업무를 확장했어야 했는데, 이 가운데서도 네이버가 가장 사업자 편의성이 잘 갖춰져 있어 부담도 적고 적응하기 편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화려한우는 온라인 사업 초반 판매자 전용 교육 센터를 통해 기초를 닦았다.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지금은 배송 시스템이 세분화된 'N배송'의 도움을 받고 있다.
김 총괄은 "초창기에는 마케팅 관련 책도 보고 했는데 어디서부터 배워나가야 할지 막막했다"며 "하지만 네이버 판매자 교육 센터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마치 '수학의 정석' 같은 느낌으로, 각종 기획전에서 선택되는 방법이나 프로모션별 상품 운영 방식 등 세세하게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선식품의 경우 배송 방법만 바뀌어도 큰 장점이 있어서 찾아주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N배송은 세분화된 배송 시스템을 갖춰서 출근할 때 주문하고, 퇴근하고 보니 집에 와 있었다는 후기를 남겨주신 고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1등 '한우 꽃' 피울 것
화려한우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라운지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단골 고객 잡기에 성공했다. 라운지 솔루션에 가입한 고객을 세분화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브론즈 ▲실버 ▲플래티넘 등 상이한 등급별로 혜택이 상이한데 이 과정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내 인공지능(AI)가 활약한다. AI가 고객별 등급을 분석한 뒤 선별해 제공해주기에 판매자가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절차를 줄여준다.
화려한우는 임직원들이 직접 '쇼핑 라이브'나 유튜브에 출연하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성화하는 등 여러 마케팅 방법들로 라운지 솔루션 고객을 확보했다.
김 총괄은 "'화려한우 X 오마카세' 이벤트를 열어 추첨을 통해 단골 고객을 초청하고, 직접 화려한우의 한우로 만든 코스요리를 대접한 경험이 있다"며 "고객께서도 너무 맛있다고 계속 칭찬해주신 것과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을 통해 화려한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고객과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뜻 깊었다"고 말했다.
화려한우는 이처럼 라운지 솔루션을 공격적으로 강화한 이후 1~2년 사이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경험했다. 지난해 대비 거래액은 약 80% 올랐으며, 스토어 알림받기를 등록한 고객들도 2년여 전에는 4~5만 정도였는데 현재는 약 18만명에 달한다.
김 총괄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함께 대한민국 1위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소도매로 시작한 화려한우가 네이버와 함께 D2C까지 성장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1등은 아니다"며 "현재는 플래그십 스토어만 있는데 각 지역으로 지점을 넓히고, 외식업체도 오픈하는 등 소비자를 다양한 경로로 만나 빠른 시일 내에 대한민국 1등 한우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축산업자들은 정말 좋은 고기를 두고 꽃이 피었다고 말합니다. 화려한우의 이름 속 ‘화(花)’도 그 꽃에서 비롯됐습니다. 고객의 문 앞으로 전달되는 저희 한우가 언제나 활짝 핀 꽃처럼, 고객님의 식탁 위에 새로운 기쁨을 피워내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무엇보다 그 꽃을 아름답게 바라봐 주시는 분은 바로 고객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의 믿음과 선택이 있기에 화려한우는 매일 더 빛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가장 좋은 한우로 보답하며, 고객님의 일상에 따뜻한 꽃을 계속 피워가겠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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