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SP 3사 모두 매출 증가
AX·데이터센터 중심 성장 가속

사진=챗GPT
사진=챗GPT

네이버, KT, NHN 3사가 클라우드 부문에서 3분기 나란히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AI 인프라 확충과 공공·글로벌 시장 확대의 영향으로 그룹사 실적을 뒷받침 중이다.

10일 클라우드업계에 따르면 공공 부문 '빅3'로 불리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CSP) 기업들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이 그룹 전체 실적과 궤를 함께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네이버는 AI GPU 인프라 확보를 통한 글로벌 사업 다각화에 주력 중이며, KT는 20%의 매출 증가세로 점유율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NHN은 인프라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주하며 공공 분야에서 호재를 축적했다.


네이버클라우드, GPU애저·해외 진출로 동력 확보

네이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6%, 8.6% 증가했다. 이 중 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된 엔터프라이즈(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전분기 대비 13.9% 성장했다. 서비스형 GPU(GPUaaS) 신규 매출이 반영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네이버 2025년 3분기 실적 /사진=네이버 IR
네이버 2025년 3분기 실적 /사진=네이버 IR

네이버는 AI 모델 학습 수요 증가에 대응해 엔비디아와 MOU를 체결하고 GPU를 추가 확보했다. 이를 통해 피지컬 AI 부문 공략에 주력한다. 또 사우디·태국·모로코·대만 등지에서 디지털트윈,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라인웍스 사업을 전개하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는 4분기에 1년 중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KT클라우드, 공공·글로벌 DC 수요로 20%↑ 성장

KT는 연결 매출 7조1267억원, 영업이익 5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1%, 16% 늘었다. 이 중 KT클라우드 매출은 2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전 분기 대비 12.4% 늘었다. 공공 AI 클라우드 사용량 확대와 글로벌 고객의 데이터센터 이용률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5개 주요 그룹사 중 KT에스테이트와 함께 성장세를 이어갔다.

KT 2025년 3분기 주요 그룹사 실적 /사진=KT IR
KT 2025년 3분기 주요 그룹사 실적 /사진=KT IR

KT는 공공 AI 클라우드 사업 수주를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달 문을 연 'KT 이노베이션 허브'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산업별 AI 전환(AX)에도 속도를 낸다. 또 국내 최초로 리퀴드 쿨링(액체 냉각)을 상용화한 가산 AI 데이터센터로 AX 유관 사업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가산 센터는 총 수전 용량 40MW, IT 용량 26MW를 갖췄다.


NHN클라우드, 공공·AI 사업 중심 온기 지속

NHN은 연결 매출 6256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된 기술 부문 매출은 1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는데, NHN클라우드는 같은 기간 이보다 높은 1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 주도 공공·AI 사업과 '노티피케이션' 사용량 증가에 따른 온기가 반영됐다.

NNN 2025년 3분기 매출 /사진=NHN IR
NNN 2025년 3분기 매출 /사진=NHN IR

NHN클라우드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안등급 최상위 '상' 등급 인증을 획득하며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상면도 추가 확보했다.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은 내년 1분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온기 반영 시기는 내년 2분기로 예상된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