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네마 LED·갤럭시 XR·OLED 모니터 마케팅 강화
LG전자, HVAC 신제품 출시 및 온라인브랜드숍 새단장

삼성전자는 11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11회 아시안 월드 필픔 페스티벌'을 공식 후원한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1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각)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11회 아시안 월드 필픔 페스티벌'을 공식 후원한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B2B)과 게임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질적 성장'을 모색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 성장동력 확보 ▲시장 선점 ▲경쟁 구도 전환 등을 위해서다. 양사 기존 완제품 사업은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제11회 아시안 월드 필름 페스티벌' 공식 후원사로 나섰다.

아시안 월드 필름 페스티벌은 아시아 30여개국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는 LA 컬버극장에서 진행했다. 이 극장은 삼성전자 시네마 발광다이오드(LED) '오닉스'를 설치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영화제 후원을 통해 오닉스 공급 확대를 추진했다. 영화제에서 패널 세션 '삼성 오닉스: 시네마 경험을 재정의하다'를 개최했다. 오닉스는 LED 디스플레이다. 색 재현력과 명암비 등이 기존 영화관 시스템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다. 촬영자의 의도대로 영화를 상영하기에 최적화했다.

삼성인력개발원은 삼성 임직원 교육에 삼성전자 '갤럭시 XR'을 도입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인력개발원은 삼성 임직원 교육에 삼성전자 '갤럭시 XR'을 도입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부사장은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인과 관람객이 삼성 시네마 LED 오닉스 스크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극강의 몰입감을 통해 삼성 오닉스가 꿈꾸는 시네마 경험의 미래를 체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지 참촘 아시아 월드 필름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삼성과의 협업으로 영화제에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예술성과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은 B2B 진입을 본격화했다. 삼성인력개발원과 손을 잡았다.

삼성인력개발원은 삼성 임직원 교육에 갤럭시 XR을 활용한다. 이달 ▲명상 ▲삼성 역사 체험 ▲리더십 ▲외국어 ▲토론 5개 과정에 우선 도입했다. 연간 2만여명이 갤럭시 XR을 사용할 전망이다.

갤럭시 XR은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힘을 모은 XR 기기다. 지난 10월 출시했다. 멀티모달 인공지능(AI)을 내장했다.

삼성전자는 서울 파르나스몰과 경기 스타필드 수원에서 '오디세이 게임 스테이션'을 운영한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서울 파르나스몰과 경기 스타필드 수원에서 '오디세이 게임 스테이션'을 운영한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인력개발원은 "현실에서는 체험 불가능한 시공간을 구현한 교육에 참여할 수 있고 AI를 접목함으로써 교육생 수준에 맞춘 개인별 맞춤 학습도 가능하다"라며 "외부 자문단과 교육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AI 및 XR 관련 신규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존 콘텐츠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게임 스테이션'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서울 파르나스몰 ▲오는 29일부터 12월7일까지 경기 스타필드 수원에서 만날 수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9'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OLED 모니터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접은 것과 제품 차별화 등을 고려했다. OLED 모니터는 LCD 모니터 대비 콘텐츠 몰입감 등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LG 프리미엄 환기 플러스'를 출시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LG 프리미엄 환기 플러스'를 출시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전장 및 냉난방공조(HVAC) 등 B2B 사업 ▲구독 및 플랫폼 등 비하드웨어(Non-HW) 사업 ▲소비자직접판매(D2C)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는 중이다. 상고하저 실적 추세 완화 등을 위해서다.

이날 LG전자는 'LG 프리미엄 환기 플러스'를 출시했다. 가정용 환기시스템이다. 창문을 열기 어려운 날씨나 기밀성이 높은 주거 공간 등에서 유용하다.

‘AI 공기질 센서’를 탑재했다. 환기 모드를 다양화했다. 자외선(UV) 나노 살균 등 정화에 신경을 썼다. 고효율 전열교환기를 장착했다. 전장형 공기 출입구 디퓨저는 공간별 오염도에 따라 자동 개폐한다. 공기질은 ▲빨강(매우 나쁨) ▲주황(나쁨) ▲초록(보통) ▲파랑(좋음) 등 LED 색상으로 표시한다. 구독 판매를 병행한다.

배정현 LG전자 에코설루션(ES)사업본부 시스템에어컨(SAC)사업부장은 "사계절 내내 쾌적한 공기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 환기 설루션으로 고객의 건강과 삶의 질을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LG전자는 온라인브랜드숍에 '홈스타일' 서비스를 추가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온라인브랜드숍에 '홈스타일' 서비스를 추가했다/사진=LG전자 제공

D2C는 온라인브랜드숍을 새단장했다. 제품 판매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리빙 제품과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홈스타일' 서비스를 추가했다. LG전자 가전과 어울리는 리빙 브랜드를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고객 다수가 공간을 꾸밀 때 제품 선택과 조언 등을 원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탐색 ▲구매 ▲상담 ▲인테리어 시공까지 원스톱 설루션을 제공한다. 공간별로 가전과 어울리는 스타일링 이미지까지 살필 수 있다. 전문 홈스타일리스트의 1대1 맞춤 컨설팅까지 지원한다. 리모델링이 필요하면 시공사 연결까지 가능하다.

▲뽀로 ▲롤프 벤츠 ▲케인 컬렉션 ▲놀 ▲알로소 ▲잭슨 카멜레온 ▲뮤지엄 오브 모던 키친 등 국내외 400여개 브랜드와 2만여개 제품이 입점했다.

LG전자는 향후 홈스타일을 고객 참여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용 후기와 스타일링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 예정이다.

장진혁 LG전자 한국온라인그룹장은 "고객이 가전을 고르는 순간부터 공간을 완성하는 순간까지 온라인브랜드샵에서 경험할 수 있다"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하는 플랫폼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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