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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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억2770만원 선까지 밀려났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21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8만6040달러(한화 약 1억260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08% 하락한 1억2771만원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에 비해서는 13% 넘게 떨어졌다. 

알트권 시장도 내림세다. 알트코인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하루 사이 5.76% 내린 416만원에 거래된다. 리플(엑스알피)은 4.63% 내린 2935원 선이다. 비앤비는 2.56% 하락한 127만원을 기록했으며, 솔라나는 2.6% 하락한 29만원 선이다.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2.66% 하락해 220원 선에서, 트론은 1.77% 내린 412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토종코인은 종목 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3.16% 하락한 118원을 기록했으며, 크로쓰는 7.1% 하락한 165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위믹스는 2% 상승한 651원을, 넥스페이스(NXPC)는 8.91% 오른 656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연일 약세를 보이는 데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며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도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9월 신규 일자리는 11만9000개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경제학자 예상치 5만 개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트코인 고래(대량 보유자)가 13억달러를 팔아치운 것도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공포·탐욕 지수는 코인마켓캡 기준 15까지 떨어져 '극단적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시장 과열을 나타낸다.

서미희 기자 sophi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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