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T1/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2026년은 '도오페페케'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T1이 2026년을 책임질 선수 라인업을 완성시켰습니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떠난 빈자리를 '페이즈' 김수환이 메우면서 '도오페페케' 조합이 탄행했습니다.


T1 떠난 '구마유시'

T1이 롤드컵 3연패를 하는 내내 원거리딜러 자리를 지켰던 '구마유시'는 롤드컵이 끝난 뒤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여러번 했습니다. '마지막 방송', '마지막 책임' 등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죠.

'구마유시'는 올해 누구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올해 초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컵(LCK컵)에서 '스매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죠. 이후 LCK에서는 주전 자리로 복귀했지만 대표의 압력으로 '구마유시'가 지라를 꿰찬것처럼 보이면서 팬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죠.

'구마유시' 이민형/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구마유시' 이민형/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하지만 그는 T1에서 전무후무한 롤드컵 3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만들어냈고, 결승전 MVP에 등극하면서 세계 최고의 원딜로 우뚝 섰습니다. 최고의 위치에 선 '구마유시'는 T1과 결별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페이즈'로 '구마유시' 빈자리 메웠다

사실 '구마유시'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LCK에 원거리딜러 매물이 별로 없는데다, 4년 넘게 T1에서 호흡을 맞춘 '구마유시'를 대신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죠.

'구마유시'는 롤드컵을 하기 전부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팀에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1이 '구마유시'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준 것입니다.

T1은 잠시 LCK를 떠나 중국(LPL) 징동게이밍에서 활약했던 '페이즈'를 불러들였습니다. 올해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던 '페이즈'는 T1의 부름에 즉각 응답했습니다.


'도오페페케' 라인업 완성

T1은 '페이커' 이상혁과 이미 2029년까지 계약을 맺은 바 있었고 '케리아' 류민석과 '오너' 문현준과는 지난 해 2년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올해는 두 라인만 고민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구마유시'는 이미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보였기 때문에 T1은 '도란'을 잡는데 주력했고, 올해 1년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따라서 '도오페페케' 라인업을 빠르게 완성했습니다.

'제오페구케'. '도오페구케' 등 T1을 지칭하는 라인업 이름이 많지만 2026년을 책임일 라인업인 '도오페페케'는 가장 발음하기 쉽고 머리게 각인되는 이름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과연 T1이 새로운 라인업으로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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