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가 미국 시장 내에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임이나 동호회가 확산돼 있는 현지 문화를 공략한 것은 물론, 일정 관리나 채팅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이뤄진 대규모 개편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네이버 밴드의 영향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네이버 밴드의 지난달 미국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기준 MAU는 604만명이었다. 11월 MAU는 9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네이버 밴드는 미국 시장 내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은 스포츠·애프터스쿨 활동이 활발한 시장으로, 팀 일정·연습·대회 공지 등 운영 요소가 많아 일정 관리와 알림이 강한 올인원 그룹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맥도날드 매장 운영팀의 경우 밴드를 통해 비효율적인 서류 기반 소통을 벗어나 교대 근무 공지, 설문, 재고 관리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을 개선한 바 있다. 맥도날드 운영팀은 밴드에 대해 "우리 조직을 하나로 묶어주는 접착제 같다"고 평가했다.
또 잭슨 주립대학교의 마칭 밴드 소닉 붐 오브 더 사우스(Sonic Boom of the South) 역시 밴드를 통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그 결과 뛰어난 조직력과 실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NFL슈퍼볼 하프타임 쇼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 내 네이버 밴드의 성장은 최근 이뤄진 대규모 리뉴얼 덕분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네이버는 밴드의 ▲홈 개편 ▲탐색 편의성 강화 ▲개별 메인 홈 개선 ▲일정 관리 기능 강화 등의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글로벌 사용자의 반응을 적극 반영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게시판·댓글이나 앨범 즉 글 기반의 소통과 활동 기록이 활발한 커뮤니티형 사용 패턴이 강한데 미국은 일정이나 공지, 채팅 중심의 사용성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팀이나 학교, 조직 운영을 위한 공지 기능 사용 비중이 높은 셈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개별 밴드 내부를 홈·게시글·일정·사진첩 4개 탭으로 개편했다. 그 중 홈 탭에서는 주요 정보를 모아볼 수 있도록 개선해 리더의 메시지를 멤버들에게 더욱 잘 보이도록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국 내 밴드의 확산은 초기에 치어리딩팀을 중심으로 시작됐는데 그룹 내에서 밴드를 경험한 학부모·코치·교사가 학교, 직장, 교회 등 자신이 속한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밴드를 도입하면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학생 그룹을 넘어 성인 커뮤니티와 지역 조직으로 확장되면서 성장세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밴드가 이미 자리를 잡았지만 미국은 성장 단계에 있는 만큼 상승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적극적으로 청취하며 글로벌 서비스로의 전환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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