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와 '황제'는 통하기 마련인가 봅니다.
17일 온라인으로 펼쳐진 카트라이더 리그 '황제' 문호준의 은퇴식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영상 편지를 보내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최고의 프로게이머이자 e스포츠 '레전드'로 기록된 '페이커' 이상혁과 카트라이더 리그를 넘어 총 14회 우승 등 e스포츠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황제' 문호준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단순히 프로게이머로서가 아니라 종목 자체를 대변하는 선수로 성적 이외의 다양한 부분들을 책임져야 하는 '전설'들입니다.
'전설'의 마음은 '전설'이 아는 것일까요? '페이커' 이상혁은 문호준이 은퇴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무척 아쉬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호준이 온라인 은퇴식을 연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상 편지를 보내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혁은 "나도 정말 아쉽고 팬들도 정말 많이 아쉬워 할 것 같다"며 "e스포츠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선수라는 점 잘 알고 있고 어디에서던 반드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며 문호준의 은퇴를 응원했습니다.
이상혁 이외에도 카트라이더 프로게이머 후배들, 락스 박인재 감독 그리고 가족들도 문호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문호준의 프로게이머 삶을 함께 중계했던 성승헌 캐스터와 김대겸, 정준 해설 위원도 그의 가는 길을 축복했습니다.
마지막은 게임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영상 편지에 등장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김희철은 "게임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다시 만나 카트 한판 하자"며 영상을 유쾌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아쉬움과 격려의 메시지를 들은 문호준은 울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문호준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분들 덕에 프로게이머 생활이 행복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관련기사
- [e스포츠人] 문호준, 3연속 우승 후 팀전도 은퇴?
- '황제' 문호준 은퇴...14년 프로게이머 생활에 마침표
- [e스포츠人] '은퇴' 문호준 "박수칠 때 떠나고 싶었다"
- 문호준 은퇴 발표가 아쉬운 팬들 "수고했어요"(feat 김대겸 해설 위원)
- [프로포즈] 문호준 떠난 카트리그... 남겨진 이들의 과제
- '대어' 유창현 한화생명 품으로...문호준 빈자리 메운다
- e슈퍼레이스 GF 관전 포인트 셋(feat. 문호준)
- '황제' 문호준 은퇴식, 17일 온라인으로 진행
- [커피한잔] 한화생명 유창현, 부담감과 힘겨운 싸움 시작하다
- '손'으로 문호준 못이긴 이재혁, '발'로는 이겼다
- '황제' 문호준, 한화생명e스포츠 카트팀 감독으로 변신
- 팬들 울리고 웃긴 '황제' 문호준의 온라인 은퇴식(종합)
- [커피한잔] 문호준 "카트라이더는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준 게임"
- '페이커' 이상혁의; 선한 영향력... 코로나19 성금 3천만원 쾌척
- [커피한잔] 문호준 빈자리 메울 '하이브리드' 최영훈
- 카트라이더와 포르쉐 만났다
- '페이커' 이상혁의 오열...시한부 아빠가 지킨 아들의 꿈
- '페이커' 이상혁의 현실적인 조언 "성급하게 꿈 정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