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엔터사가 있다. 바로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다. 지난해 매출액은 7962억원, 영업이익은 1424억원으로 1년새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며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특히 팬덤 전문 플랫폼 '위버스'를 기반으로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팬덤 경제' 진화의 선두주자
2일 증권가에선 올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성장 동력으로 개별 한류스타가 아닌 플랫폼 '위버스'를 꼽고 있다. 대형 사업자들과의 협업 소식으로 플랫폼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UMG(유니버셜뮤직그룹)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유력 아티스트가 위버스에 입점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블랙핑크 등 큰 팬덤을 구축한 아티스트들의 추가 입점이 유저 확대 효과를 끌어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팬과 스타와의 소통 공간 및 경험이 확대되고, 이는 공연 예매 및 관람뿐 아니라 세분화된 팬덤을 대상으로 한 타겟 광고로까지 연결된다"라며 "자연스럽게 시기별, 팬덤 소비별 다양한 콘텐츠와 굿즈 커머스를 항시 노출해 팬덤 수익 모델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버스'로 주가상승여력 '충분'
'위버스'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이룰 거란 기대감에 주가 상승 가능성 역시 점쳐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각각 목표가를 주당 35만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2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는 0.24% 상승한 20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사업자들과의 협업 소식으로 플랫폼 신사업(외부 아티스트 입점)이 본격화되는 국면"이라며 "사업 구조 고도화가 시작된 만큼 단순 트레이딩 관점이 아닌 중장기적 성장에 주목해야 하고,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한다"라고 말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력 아티스트 입점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위버스를 통한 지식재산권(IP) 매출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2021년 실적은 매출액 1조1029억원, 영업이익 2140억원으로 각각 38.5%, 50.2%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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