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튜디오드래곤
사진=스튜디오드래곤

 

국내 대표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애플TV 드라마 제작 계약을 따냈다. 토종 OTT 플랫폼과 넷플릭스에 이어 애플TV까지 공급처를 확대하며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대표 드라마 제작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31일 외신보도 등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 스카이댄스와 함께 애플TV 플러스 코미디 시리즈 수주를 확정했다. 작품 제목은 'The Big Door Prize'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30분짜리 코미디 영화다. 어느 날 식료품점에서 마법같은 운명 예측 기계를 발견한 디어필드(Deerfield)라는 작은 마을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해당 작품 제작엔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스카이댄스 텔레비전 팀을 포함해 에미상을 수상한 슈트 크릭(Schitt's Creek ) 작가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웨스트 리드(David West Read)가 합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피소드 10편 분량의 숏폼 코미디 시리즈로 제작 될 전망이다. 에피소드 당 러닝타임 30-40분 정도로 예상된다. 스카이댄스 텔레비전이 제작하는 두 번째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로 올 가을에 애플TV 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 예정이다.

구체적인 제작비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평균적으로 헐리웃 60분 기준 편당 제작비가 8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헐리웃의 판매사이즈는 기존 국내-동남아-중국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작품당 판매 수익이 수백억원 규모인 탓에 추후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향 작품을 지속적으로 쏟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넷플릭스에 이어 애플TV까지 콘텐츠 수급처를 늘리며 해외시장 인지도를 다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그간 '스위트홈', '경이로운 소문' 등의 글로벌 흥행으로 K콘텐츠 강자로 우뚝 선 스튜디오드래곤은 애플TV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스카이댄스를 포함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확대, 10편의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올해는 스튜디오드래곤의 글로벌 및 디지털 확장을 본격화하는 해"라며 "IP 벨류 및 수익성 차별화를 통해 디지털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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