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이 3분기 호실적으로 발표하며 주가 흐름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종 업계 대비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신사업 진출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1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증권가에서 예측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기대 이상의 실적에 주가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정보통신 주가는 전일대비 2.56% 오른 4만원에 마감했다. 증권가는 롯데정보통신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기차 인프라, 메타버스 등 신사업 확대에 따른 지속 성장을 점치며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최근 롯데정보통신은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중앙제어'의 지분 71.14%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 기업은 완속, 급속, 초급속 등 모든 종류의 충전기를 자체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전기차 충전기 제조 역량을 갖추게된 롯데정보통신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대외적으로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전기차 확장 흐름에 따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 확장을 예상하고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전기차 인프라 사업의 경우 정책확대, 전기차 판매량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충전 부문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시장 진입 확대도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VR 전문 자회사 '칼리버스'를 통한 메타버스 시장 진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칼리버스는 그래픽 제작 기술을 보유한 메타버스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독자개발한 이미지 보정기술, 실사와 가상현실의 결합을 통해 초고화질 VR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증강현실(VR) 장편 드라마 '하나비', 강다니엘 VR 콘서트, 현대차 VR 홍보 영상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실사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현에 나설 방침이다. 현실과 가상세계 경제활동을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초고화질 VR 콘텐츠 기반 메타버스 통합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메타버스를 활용한 VR 커머스, VR 오피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이미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며 "VR 커머스, 테마파크 등을 통합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IDC 글로벌 수요 지속에 따른 매출 확대
롯데정보통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도 높은 성장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준공한 용인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4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제4 IDC 센터의 경우 글로벌 고객 전용 센터로 운영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해외 고객사 데이터 센터 유치에 성공하며 기술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패러다임 가속화에 따라 빅데이터의 중요성과 수요가 증가하며 IDC를 향한 글로벌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오 수석연구원은 "신규 센터 가동률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는 이익률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며 "데이터 센터 매출액은 2021년과 22년 각각 7% 증가한 1050억원, 21% 증가한 1271억원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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