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왓챠·디즈니플러스·티빙 신작 콘텐츠 추천

"너무 재밌어서 유죄! 주말 도둑이 여기있네!"

드디어 기다리던 주말이 찾아왔다. 열심히 일 한 만큼, 무료한 주말은 참을 수 없는 법. 이번 주말엔 다양한 동영상서비스(OTT)가 잘 차린 콘텐츠를 씹고, 뜯고, 맛보며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콘텐츠 맛집들의 다양한 신작 콘텐츠를 소개한다.


넷플릭스 #소년심판 #결사곡 #레스틀리스

지난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소년형사합의부 우배석 판사로 발령받은 심은석(김혜수)은 "저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라며 소년범에 대한 차가운 분노를 감추지 않는다. 좌배석 판사 차태주(김무열)는 심은석과 다른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본다. 이들의 상관인 부장판사 강원중(이성민)과 나근희(이정은)는 아직은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호기심을 일으킨다. 

소년심판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소년심판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파격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역대 종편 드라마 시청률 3위를 차지한 '결혼작사 이혼작곡'도 시즌3로 돌아온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수년째 합을 맞춰온 라디오 PD 사피영, 라디오 DJ 부혜령 그리고 맏언니 라디오 작가 이시은은 사회에서 인정받는 의사, 변호사, 교수인 남편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생활을 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불행이 그녀들에게 닥쳐오고 그녀들이 지켜온 사랑, 가족, 행복이 신기루처럼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직면한다. 그녀들은 이 불행을 극복하고 다시 행복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영화가 보고 싶다면, '레스틀리스'도 있다.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평소 뇌물을 받고 범죄를 눈감아주던 부패 경찰, 늦은 밤 운전 중 실수로 사람을 치고 이를 덮기 위해 시체를 관 속에 숨겨 묻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사건을 완벽히 은폐했다고 생각한 순간, 자신이 저지른 뺑소니 사고의 수사 담당자로 배정받고 베일에 싸인 목격자로부터 목숨을 위협하는 협박 전화까지 받으며 궁지에 몰린다. 목격자는 대체 누구인가.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결말을 넷플릭스에서 확인하라.


왓챠 #프렌즈 #스테이션 일레븐 #세일러문

레전드 시트콤 '프렌즈'가 왓챠에 뜬다. 프렌즈는 1994년 시작돼 27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총 10개 시즌, 23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에서 동고동락하는 여섯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시트콤 드라마다. 제니퍼 애니스턴, 커트니 콕스, 리사 쿠드로, 매트 르블랑, 매튜 페리, 데이비드 쉼머까지 주연을 맡았던 배우들이 유명 배우들로 자리매김했다. 왓챠는 25일 시즌1 공개를 시작으로 시즌 10까지 순차 공개한다. 또 한글과 영어 동시 자막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드라마 '프렌즈' 스틸컷
드라마 '프렌즈' 스틸컷

 

HBO 맥스의 화제의 신작 '스테이션 일레븐'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인류의 99.9%를 휩쓸어버린 팬데믹 20년 후, 생존 이상의 의미를 찾기 위해 세상을 떠도는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드라마다. 타임, 가디언 등 21개 매체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의 동명 소설 '스테이션 일레븐'을 원작으로 해, 드라마 또한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았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마션'의 맥켄지 데이비스, '코코', '수면의 과학'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도 화제몰이 중이다.

추억을 소환하는 '세일러문'도 상륙했다. 왓챠에서 공개되는 '달의 요정 세일러문'은 구작 더빙 버전으로, 1997년 KBS2 방송 당시 33%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최고 인기작이다. 지구 평화를 위해 악당과 싸우며 크리스탈을 찾아 모험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세라, 머큐리, 마스, 비너스, 쥬피터 등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일명 '세일러문 세대'인 90년대생들 사이에서는 그때도, 지금도 세일러문 오프닝 곡 도입부인 "미안해 솔직하지 못한 내가"라는 가사만 들어도 반응한다는 소리가 나올 만큼 많은 이들의 인생 작품으로 꼽힌다.


디즈니플러스 #프레쉬 오프 더 보트 #프리즌 브레이크 #헬스트롬

'프레쉬 오프 더 보트' 시즌 2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찾아온다. 1995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워싱턴에 살던 소년 '에디 황'과 함께 그의 가족이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이사 후 겪게 되는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가족, 문화 차이 속 알게 되는 새로운 세상과 갈등 등이 진솔하게 그려져 특별함을 안길 예정이다. '완다 비전'과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통해서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랜들 파크'와 '콘스탄스 우'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어 기대를 높인다.

 

이번 주말 당신의 시간을 완벽히 훔칠 명작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을 일명 '석호필' 신드롬으로 들끓게 한 명작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전 에피소드도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형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최악의 감옥에 들어간 동생 '마이클 스코필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치밀하고 빈틈없는 탈옥 계획부터 탈출을 위한 결정적 힌트가 담긴 전신 문신 등 색다른 요소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세계젹인 호평을 받았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 남매가 디즈니플러스를 찾아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헬스트롬'은 미스터리한 연쇄살인범 아버지와 악에 집어삼켜진 어머니로 인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남매 '데이먼'과 '아나'가 과거를 보는 능력부터 염력까지 각자가 가진 능력을 활용해 거대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에피소드를 거듭할수록 악의 실체에 다가가는 두 남매의 짜릿한 추적과 액션이 전율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킨다. 이번 주말, 사악한 악에 맞서는 두 남매의 활약을 두눈으로 직접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티빙 #서른아홉 #스물다섯 스물하나 #기상청 사람들 

평범하고도 특별한 일상으로 주말을 적시고 싶다면 '서른 아홉'을 추천한다. 이 작품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작별 등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믿고 보는 배우로 정평이 난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이 각각 차미조, 정찬영, 장주희 역을 맞아 세 친구의 슬프지만 찬란한 시절을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은 나날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온라인 화제성면에서 수목 드라마 1위, 전체 드라마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뉴스화제성 부문에서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른아홉 스틸컷
서른아홉 스틸컷

 

때아닌 '펜싱'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숱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스물다섯 스물하다'도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영화 '아가씨'의 김태리가 꿈을 향해 질주하는 야무진 펜싱선수 나희도 역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드라마 '스타트업'의 남주혁이 억척스럽게 삶을 버텨 기자가 된 백이진 역으로 분했다. 여기에 김지연(보나), 최현욱, 이주명 등 신선한 얼굴들이 합세해 싱그러운 청춘 라인업을 완성했다.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도 만나볼 수 있다.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이 그 주인공이다. 날씨 하나에 피 터지게 싸우고, 뛸 듯이 기뻐하고, 머리털을 쥐어뜯으며 100% 확률을 좇는 기상청 사람들, 그들 사이에 다시는! 절대! 네버! 단언컨대! 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천재지변 같은 사내연애의 기류가 생기기 시작한다. '로코 여신' 박민영과 요즘 가장 핫한 배우 송강의 그리는 색다른 사내 로맨스 케미에 인기가 뜨겁다. 두근두근 로맨스 예보를 티빙에서 만나보자.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