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수많은 직딩들에겐 출퇴근 시간은 언제나 고난의 시간이다. '지옥철'에 몸을 겨우 싣고 반강제적으로 일터로 달려가고 있노라면 오만가지 생각과 피로가 밀려오는 법이다.

당장이라도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그때, 당신의 무료함을 달래줄 콘텐츠를 권해본다. 고난의 행군을 잠시 멈추고 휴대폰 화면으로 현실 도피 할 수 있을 것이다. 티빙 앱을 켜 지루했던 출퇴근길 '순삭' 시켜보자.

지옥철 30분, 견뎌야 한다면? 신서유기: 스프링 캠프

30분 이상 지옥철을 견뎌야 하는 당신에겐 '신서유기: 스프링 캠프'를 추천한다. 회당 30분 내외 콘텐츠로, 출근길 혹은 퇴근길 동안 1편의 에피소드를 가볍게 완주할 수 있다. tvn 간판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스핀오프 프로그램이자 오직 티빙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신서유기 멤버들이 봄 캠핑을 떠나는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특히, 스프링캠프는 신서유기 멤버들의 톡톡 튀는 케미가 별미로 꼽힌다. 강호동, 송민호, 피오가 뭉친 '오호호 팀'과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이 뭉친 '재수조은 팀'의 서로 다른 캠핑 스타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호호 팀'은 남다른 식도락 캠핑기를 그려낸다. '요알못(요리를 잘 알지 못하는)' 송민호가 직접 요리를 하거나 혹은 하루 16끼를 먹는 강호동의 야식 행렬 등이 이어진다.

'재수조은 팀'으로 뭉친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은 요리 방법으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가 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 반전 캠핑기를 전한다. 서로 다른 비법 레시피로 '쏘야(소시지야채볶음)'를 조리하며 투탁거리다가도 소주잔을 함께 기울이며 진지하게 고민을 나누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매력의 캠핑기를 그린다. 단짠단짠 봄 캠핑 스토리를 따라가며 출퇴근길을 '순삭' 시켜보자.

내적댄스 추며 지루함 날리자!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음악과 함께하는 흥겨운 출퇴근길을 원하는 당신에겐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추천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의 시장 음식을 걸고 노래 가사 받아쓰기 게임을 하는 신개념 음악 예능이다. 현재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놀라운 토요일(놀토)'의 아이돌 버전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흥을 제대로 붐업 시켜줄 MC 붐과 맛깔나는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 등 기존 놀토 멤버가 그대로 출연해 원작의 세계관을 이어간다. 이어 새롭게 합류한 은혁은 아이돌계 최고참 선배로서 맥을 꿰뚫는 진행력과 뛰어난 예능 센스를, 카이는 묵직한 한방을 노리는 예능 포텐을 장전해 신선한 음악 토크를 선보인다. '놀토' 출연 당시 역대급으로 지독한 고집을 보여주며 재미를 안겼던 래퍼 라비도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2세대', '푸드송', 'OST'라는 키워드를 통해 흥미진진한 받아쓰기 대결를 펼친다. 특히, '지옥' 키워드에서는 멤버들을 경악과 혼돈으로 물들일 끝판왕 난이도의 노래가 선곡돼 이목이 쏠렸다.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역시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흥미진진한 받아쓰기 게임을 통해 쫄깃한 긴장감을 느끼고, 덤으로 내적댄스 절로 흐르는 노래까지 들으며 출퇴근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촉촉한 감성 가득한 퇴근길! 유명가수전 히든트랙

촉촉한 감성 가득한 퇴근길을 원한다면, '유명가수전 히든트랙'을 권해본다. JTBC '유명가수전'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티빙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양희은, 이승철, 김연자, 윤종신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과 '유명가수전' 출연진들이 만나 도란도란 음악과 인생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이소정 등 유명가수전의 출연진들이 직접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것에서 남다른 귀호강을 선사한다. 이적과 만난 이승윤은 이적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떠올리며 패닉의 '기다리다'로 기타를 처음 연주했던 순간을 떠올린다. 이에 이적의 기타 연주 하에 이승윤이 즉흥 라이브에 도전, 감미롭고 울림있는 보이스로 촉촉한 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가수 윤종신이 출연했던 에피소드에서는 '연애상담소'가 열리기도 했다. 듣기만 해도 마음을 간질이게 하는 연애담과 그에 맞는 러브송 플레이리스트가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싱어게인' 20호 가수 이정권은 경험담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상황을 표현할 안성맞춤의 노래로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을 소개해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는 후문. 촉촉한 감성으로 무료한 퇴근길을 적셔보는 건 어떨까.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