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시작과 함께 '깜짝 연휴'가 선물처럼 다가왔다. 바쁜 일상 속에 맞는 휴일인 만큼, 그간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보는 건 어떨까. 동영상서비스(OTT)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시트콤'과 함께 말이다.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유쾌한 웃음을 담은 재밌는 시트콤 작품들을 추천한다.


K-직장인의 현실 공감 스토리 '유니콘'

쿠팡플레이 '유니콘'이 직장인들의 현실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니콘'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되고 싶은 스타트업 회사 맥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 유병재의 '말맛' 살린 대본에 '하균신'으로 통하는 배우 신하균의 코믹 연기가 만났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이 작품은 현실적인 소재와 신선한 구성으로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유튜브에서 관련 콘텐츠 영상을 중심으로 "B급 대본이 기가 막히다", "누가 우리 회사 이야기로 대본 썼냐", "방심하다 빵 터졌네", "최근 본 중에 제일 웃기다"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단순히 웃기는 것을 넘어 감동을 주기도 한다. 유니콘 기업을 만들고 엑시트(자금회수)해 수익을 내는 것에만 혈안이 된 듯한 등장인물들이 결정적인 순간 수익성 보다는 '사람'을 선택하는 모습으로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하는 것. 이번 연휴 '단짠단짠' 매력을 지닌 유니콘을 쿠팡플레이에서 정주행해보자.


유쾌하고 오싹한 '고스트', 티빙에 떴다

유쾌하고 오싹한 시트콤 '고스트'도 있다. 아름다운 대저택을 물려받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줄만 알았던 부부가 그 집에 정착해 있던 개성강한 유령들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저마다의 기구한(?) 사연을 안고 우드버리 저택의 지박령이 된 유령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티빙 제공
/사진=티빙 제공

 

1700년대의 거만한 민병대원 아이작 히긴투트 대위는 스틸만으로도 은근한 '꼰대력'을 발산한다. 금주법 시대를 살았던 자신만만한 라운지 가수 앨버타 헤인즈는 시도때도 없이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운다. 목을 관통한 화살이 트레이드 마크인 1980년대 보이스카우트 대장 출신의 피트 마티노는 하의 실종 패션을 뽐내는 1990년대 금융맨 트레버 레코프위츠와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브로케미'를 자아낸다.

이처럼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멤버로 구성된 우드버리 저택 유령들은 새로운 집 주인이 된 젊은 부부 사만다, 샘과 평화로운 공존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번 연휴, 티빙의 '파라마운트+ 브랜드 관'에서 확인해보자. 


만인의 시트콤 '브나나' 화려한 피날레

오랜 시간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인기 시트콤 '브루클린 나인-나인'이 마지막 시즌으로 돌아왔다. 일명 '브나나'는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가상의 99번 관할 경찰서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좌충우돌 시트콤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경찰의 명예를 영순위로 생각하는 홀트 서장과 믿을 구석 하나 없지만 체포 실적은 에이스인 제이크 페랄타 형사 그리고 재능, 꼼수, 공갈, 운의 사박자로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해내는 동료들까지 브루클린 99번 관할 경찰서는 오늘도 시끌벅적하다.

시즌8은 아빠와 엄마가 된 제이크와 에이미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시리즈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 매 에피소드 빵빵 터지는 사건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엔도르핀'을 책임진다는 후문. 마지막까지 유쾌한 '브나나'의 이야기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