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사진=디미닛 제공
애플 앱스토어 /사진=디미닛 제공

애플이 일정 기간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은 앱들에 대해 단속에 나서자 앱 개발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앱 개선 공지' 이메일을 통해 일부 앱 개발자들에게 "장기간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은 앱을 개발자들이 30일 이내 업데이트하지 않을 경우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2년 이상 업데이트가 없는 앱이 삭제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 이미 설치한 이용자는 해당 앱을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이번 조치에 대해 여러 앱 개발자들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인디 게임 개발사 '프로토팝 게임즈'의 로버트 카브웨는 트위터를 통해 "내 무료 게임은 아무 문제 없이 제공되고 있지만 2019년 3월 이후 업데이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삭제된다고 통보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치는 인디 게임 개발사에게 불공정한 장벽을 만든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버지는 애플이 2016년부터 관련 정책을 계속 실시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속 강화에 나선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했습니다. 지난 2016년 9월 애플은 앱 개발자들에게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최신 iOS 및 macOS와 호환되지 않거나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앱들을 삭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에도 앱스토어에 남기 위해서 앱 개발자들은 30일 이내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또한 애플은 '앱스토어 개선사항'을 통해 "앱스토어 내 앱이 최신상태인지 확인한다"며 "심사 지침을 준수하지 않거나 오래된 앱을 제거하는 절차를 시행 중이다"라고 밝혀 왔습니다. 

한편 구글 역시 애플의 이번 조치와 비슷한 사용자 보호 정책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오는 11월부터 기존 앱에 대해 주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버전 출시 후 2년 내의 인터페이스(API) 수준을 따를 것을 권고했습니다. 최신 API 수준이 아닐 경우 신규 사용자는 구글플레이에서 해당 앱을 검색하거나 설치할 수 없습니다.

과연 앱 개발자들의 반발에 앱 스토어 운영사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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