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롯데그룹 IT서비스 계열사 롯데정보통신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메타버스 기술에 NFT를 더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NFT 사업을 위해 구성했던 태스크포스(TF)를 지난 4월 정식 조직으로 격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에는 3년차 이상 NFT 서비스 기획 담당자 채용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류 접수를 마무리 지은 상태며, 맡게 될 업무는 ▲마켓 서비스 기획·운영 ▲사업 및 서비스 기획·로드맵 설계 ▲탈중앙화자율조직(DAO) 거버넌스 구축 및 관리 등이다.

롯데정보통신이 NFT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지난해 인수한 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칼리버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NFT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어 거래 시스템 등의 구현을 위해 필수적 기술로 꼽힌다.

올 초 칼리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을 선보였다. 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해 ▲버추얼 스토어 ▲버추얼 시어터 ▲버추얼 드레스룸 ▲버추얼 콘서트 등을 소개했으며, 이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현실과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달 블록체인 전문기업 헥슬란트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NFT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NFT 발행, 유통, 컨설팅 등 블록체인 사업에서 협력할 예정이며, 오는 11월 실제 거래가 가능한 NFT 마켓플레이스와 가상자산 지갑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정보통신은 헥슬란트와 함께 NFT 마켓에서 거래될 콘텐츠를 기획 중이며, 관련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집단 또는 크리에이터 집단과 MOU를 준비 중이다. 또 그룹 내 계열사와의 협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정식 조직 격상과 담당자 채용 등 최근 행보는 NFT, 메타버스 등 핵심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라며 "칼리버스가 추진 중인 메타버스 사업에 NFT를 연계해 사업을 확장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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