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거점을 두고 있는 게임업계 노동자들이 국내 게임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평적인 근로문화를 정착시켜 달라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요구했다. '흥행작은 있어도 명작은 없다'고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창의적이고 다양한 게임 개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김영수 1차관이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콘텐츠코리아랩(CKL)에서 게임사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게임산업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김영수 1차관이 게임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현안을 논의한 것은 지난 8월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는 문체부가 게임업계 노동자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이해하고 발전방향을 경청하기 위해 성사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수 1차관을 비롯해 오세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IT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차상준 스마일게이트 지회장, 서승욱 카카오 지회장, 송가람 엔씨소프트 지회장, 이동교 NHN 지회장, 이해미 넷마블 지회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장에 참석한 노조 관계자들은 국내 게임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동시간을 수평적으로 해 근로문화의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흥행에 집중한 게임 보다는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강조한 다양한 라인업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 52시간제에 대해선 현행 유연근로시간제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오세윤 IT위원회 위원장은 "창의적인 게임을 만드는 것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등 가챠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실제 필드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수 문체부 1차관은 "노동환경 개선이 결국에는 산업 발전으로도 이어진다"며 "오늘 나온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산업이자 다양성과 창의성이 중요한 문화창조산업'인 게임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노동환경 개선과 더불어 산업 발전에 대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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