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아이온2'를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아이온2'를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가 출시 직후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150만명을 넘겼고, PC방 점유율 5위에 오르며 출시 초반 순항하는 모습이다.

24일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아이온2는 지난 23일 기준 점유율 4.96%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출시 후 평일에도 높은 점유율을 달성하며 PC방 점유율 6위에 오른 아이온2는 주말을 기점으로 PC방 유저들의 선택을 받으며 순위를 더 끌어올린 모습니다. 전통적으로 PC방 점유율 상위권에 랭크돼 있던 서든어택과 오버워치를 제치고 단숨에 톱5 게임으로 자리매김 했다. 

출시 후 DAU(일일 활성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이온2는 출시 초반 DAU가 평균 150만명을 넘어서며 엔씨소프트 내부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인 '리니지'를 활용한 게임의 DAU를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아이온2의 이같은 흥행 지표는 원작 '아이온'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고퀄리티 그래픽, 편의성, 신규 유저를 위한 진입 장벽 완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아이온의 게임 콘텐츠를 그대로 적용해 유저들의 복귀를 이끈 것도 게임 흥행을 견인했다. 특히 레벨업 구간에서는 정체되는 구간이 적고, 레벨 대비 아이템 획득 확률도 높게 설정해 성장의 재미를 눈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도 흥행의 주요 원인이다. 

엔씨소프트 '아이온2'가 PC방 점유율 5위에 올랐다. / 사진=게임트릭스
엔씨소프트 '아이온2'가 PC방 점유율 5위에 올랐다. / 사진=게임트릭스

사실 아이온2는 기존 MMORPG 장르의 기본적인 룰을 따르면서도,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왔다. 자동 사냥은 지원하지 않고 오로지 수동 조작을 통해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서구권 시장에서 사용되는 게임 스타일을 접목해 양산형 MMORPG가 아닌, 오로지 게임 플레이를 통핸 재미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전작의 핵심이었던 비행 요소를 단순 이동이 아니라 전투의 중심 축으로 끌어올린 것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고도·지형·기류 등 환경 요소가 실시간 전투에 반영되면서 "전투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아이온2가 장기적으로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한다.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유저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남준 아이온2 개발PD는 "아이온2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발전해 더 좋은 게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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