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을 선언했다. 결제·송금을 넘어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 등 모든 금융 서비스를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용자들이 여러 앱(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는 수고 없이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수, 폭넓은 협력사 생태계, 편의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기술력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류 대표는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 손보사 자본 확충,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유망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며, 운영자금은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과 소액 여신 서비스 운영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출발한 카카오페이는 국내 모바일 금융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 두 개의 유입 채널을 바탕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3650만명에 이르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에 육박한다.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제휴를 맺은 금융사는 127개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총 거래액(TPV)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은 85조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더불어 결제 외 금융 서비스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019년 2%에 불과했던 이 분야 매출 비중이 올 상반기 32%까지 올랐다.
이에 대해 류 대표는 "결제와 금융 서비스 전 영역에서 빠른 디지털 융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폭넓은 협력사 생태계, 편의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이날 100% 균등배분 방식으로 일반청약을 시작했다. 돈을 많이 낸다고 공모주를 더 받는 것이 아니라 최소증거금을 낸 청약자라면 모두가 증권사별로 동일한 주식을 배정받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의 균등배분 최소 청약수는 20주다.
앞서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545곳의 국내외 기관이 몰렸고 경쟁률은 1714.47대1을 기록했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최단 1개월에서 최장 6개월까지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은 70.4%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1조원 이상 IPO를 진행한 대어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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