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CEO)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CEO)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증권·보험사업 확장과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모자금은)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 손해보험사 자본 확충,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유망 핀테크 기업 M&A 등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운영자금은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과 소액 여신 서비스 운영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금융서비스 분야 등의 매출액을 끌어올려 수익 구조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금융 서비스 매출 비중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19년 2%에 불과했던 비중이 올 상반기 32%까지 올랐다.

실제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결제와 송금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교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첫해 1인당 평균 결제액은 6만6000원 수준이지만, 5년이 넘어신 지금은 무려 15배 늘어나 1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개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비중도 2018년 말 21.9%에서 올해 6월 말 55.5%로 크게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모바일 주식 거래 서비스(MTS)를 준비하고 있으며,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해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자체적으로 구축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활용해 금융이력이 부족해 기존에 대출을 이용할 수 없었던 이들을 대상으로 대출 중개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5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국내 최초 선·후불 결합형 모바일 교통 서비스도 출시 한다.

내년부터 열릴 마이데이터 시대를 앞두고 자산관리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사용자들에게 개인화된 분석 서비스와 맞춤형 옵션을 제시하면서 자산현황 조회, 수입 및 지출 심층 분석에 따른 금융상품 제공 등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공모자금이 이같은 신사업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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