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워킹맘의 세대통합 프로젝트#
1화. MZ세대 쇼핑 문화는 어떨까

안녕. 테크M에서 유일한 '부캐'를 가지고 있는 '라떼워킹맘' 기자야. 잠깐 내 소개를 하자면  나도 모르게 '라떼는~'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는 40대에, 아이를 가진 '워킹맘'이라 다양한 고충을 가지고 있는 '라떼워킹맘' 기자야.

테크M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온 독자라면 '라떼워킹맘'이 등장하는 기사를 종종 봤을 거야. '써봤다'나 '봤다' 등의 기사에서 자주 나와 독자들에게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곤 했지.

올해, 테크M 창간 2주년을 맞아 어떤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전달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어. 내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기사가 바로 '체험'과 '리뷰' 기사잖아. 나의 아이덴티티를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요즘 '핫'한 아이템을 내가 직접 체험해보고, 소개하고자 해.


MZ세대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라떼' 기자

첫번째 아이템은 '라떼' 기자가 등장할꺼야. 사실 40대가 넘으면 '꼰대'라는 소리를 듣잖아. 나는 아니라고 외치고 싶어도, 나 역시 자꾸만 '라떼는~'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곤 하거든. 그때마가 입을 틀어막지만 나이는 어쩔 수 없나봐. 

그래서 MZ 세대들의 문화를 이해해 보고자 그들이 열광하고, 좋아하는 '핫'한 문화를 체험해 보려고 해. 그들을 이해하고, 세대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최근 MZ 세대들에게는 '가치 소비'가 중요하다더라고. 그래서인지 젊은 친구들도 명품을 자주 드는 경우를 많이 봤어. 사실 '라떼'는 명품은 부자인 사람들이 들고 다니거나, 성공한 사람들만이 지니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강했거든. 서민(?)들이 명품을 사면 허세라는 인식도 강했고.

하지만 요즘 MZ 세대들에게 명품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아.  MZ 세대들이 명품을 소유하는 이유는 정말 예쁘기 때문이거나 그 브랜드의 철학이 나와 맞거나, 갖고 싶기 때문이라고 해. '라떼'와는 정말 많이 다른 이유지. 


'라떼' 기자의 브그즈트 컬렉션 방문기

요즘 MZ 세대들이 명품을 구매하는 방법 역시 기존과는 다른 것 같더라. '라떼'는 명품을 사려면 무조건 백화점이나 면세점을 가야 했거든. 그래서 장벽이 높았던 것 같아. 그런데 최근에는 온라인 명품 구매부터 시작해서 중고 명품 구매까지 기존과는 다른 방법으로 쇼핑을 하더라고.

온라인 쇼핑으로는 체험을 할 수가 없잖아. 그래서 MZ 세대들에게 '핫'한 곳이라는 번개장터의 오프라인 중고 명품 거래소인 브그즈트 컬렉션을 다녀왔지. 명품을 중고로 구매할 수 있는데다, 백화점이나 가야 볼 수 있는 명품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라 최근 MZ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해. 

번개장터 중고명품 오프라인 판매장 브그즈트 콜렉션/사진=이소라 기자
번개장터 중고명품 오프라인 판매장 브그즈트 콜렉션/사진=이소라 기자

나에게 이 곳 방문을 추천해준 한 MZ 세대는 "최근 친환경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새것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보다 중고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명품의 경우에는 그 브랜드의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중고 명품 거래가 점점 늘고 있다"고 귀띔해 주더군. 

개인적으로는 명품 매장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 명품에 별로 관심도 없고,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거든. 편한 복장을 좋아해서 사실 명품을 사도 들고 다닐 기회도 없고 말이야. 그래서 조금 긴장된 마음으로 매장에 들어섰어.


MZ 세대들의 '가치 소비'는 이런 것이구나

긴장했던 것과 달리 생각보다 편한 느낌이라 놀랐어. 부자인 친구네 집에 방문해서 응접실, 바, 드레스룸을 차례로 구경하는 기분이었거든. MZ 세대들이 왜 이곳을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방문하는지 알겠더라고.

판매하시는 분도, 이 물건을 반드시 팔겠다는 전투(?)적인 모습은 전혀 없으셨어. 그저 물건이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차분한 목소리로 설명해 주시는 거야. 특히 롤렉스 시계가 다수 전시된 곳에서는 '제테크 하는 셈 치고 하나 살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

아! 요즘 MZ 세대들은 명품으로 제테크를 하는 것 잘 알지? '라떼'와는 정말 명품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다른거지. 이곳에 와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명품도 직접 보니 왜 MZ 세대들이 명품 소비를 하는지 조금은 알겠더라고. 

마치 메타버스처럼, 브그즈트 콜렉션 매장을 한번 둘러볼래?

고급 저택에 초대 받아 놀러온 기분이 드는 매장 입구/사진=이소라 기자
고급 저택에 초대 받아 놀러온 기분이 드는 매장 입구/사진=이소라 기자
들어가자마자 방문객을 맞이하는 응접실. 에르메스 쿠션부터 다양한 명품들로 꾸며져 있다/사진=이소라 기자
들어가자마자 방문객을 맞이하는 응접실. 에르메스 쿠션부터 다양한 명품들로 꾸며져 있다/사진=이소라 기자
성공한 남자들의 로망으로 꾸민 바 컨셉트의 롤렉스 시게 전시장/사진=이소라 기자
성공한 남자들의 로망으로 꾸민 바 컨셉트의 롤렉스 시게 전시장/사진=이소라 기자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롤렉스 시계/사진=이소라 기자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롤렉스 시계/사진=이소라 기자
콜렉션 매장에서 가장 비싼 금액에 책정돼 있는 롤렉스 시계. 시세가 약 7500만원 정도라고 한다/사진=이소라 기자
콜렉션 매장에서 가장 비싼 금액에 책정돼 있는 롤렉스 시계. 시세가 약 7500만원 정도라고 한다/사진=이소라 기자
식기로 쓰지 않고 장식으로 쓰는 접시. 이곳에 오면 실물로 볼 수 있다/사진=이소라 기자
식기로 쓰지 않고 장식으로 쓰는 접시. 이곳에 오면 실물로 볼 수 있다/사진=이소라 기자
여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놓은 것 같은 샤넬 코너/사진=이소라 기자
여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놓은 것 같은 샤넬 코너/사진=이소라 기자
여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놓은 것 같은 샤넬 코너/사진=이소라 기자
여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놓은 것 같은 샤넬 코너/사진=이소라 기자
실물로 보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에르메스 핸드백. 아무나 살 수 없는 에르메스 핸드백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다/사진=이소라 기자
실물로 보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는 에르메스 핸드백. 아무나 살 수 없는 에르메스 핸드백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다/사진=이소라 기자
한국에 단 하나 있는 샤넬 향수 핸드/사진=이소라 기자
한국에 단 하나 있는 샤넬 향수 핸드/사진=이소라 기자
샤넬 기프트 백이었던 미니 핸드백. 최근 미니 핸드백이 대유행이라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사진=이소라 기자
샤넬 기프트 백이었던 미니 핸드백. 최근 미니 핸드백이 대유행이라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사진=이소라 기자
핸드백 제품 가운데 매장에서 가장 고가인 에르메스 제품. 1500만원 정도라고 한다/사진=이소라 기자
핸드백 제품 가운데 매장에서 가장 고가인 에르메스 제품. 1500만원 정도라고 한다/사진=이소라 기자

각 세대별로 소비 문화가 많이 다르잖아. 물론 MZ 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매장 하나 다녀왔다고 그들의 문화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이 어떤 가치에 열광하는지, 어떤 삶을 꿈꾸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굳이 명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해도 한번쯤 이곳에 들러서 명품은 어떤 것인지, 직접 보고 만져보고, 설명도 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 MZ 세대들에게는 이렇게 명품을 즐기는 것도 여가를 즐기는 또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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