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고향길에 나서는 기분은 가볍지만,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보낼 시간이 두렵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지난해 보다 2.1% 증가한 264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귀경길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사람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로 라디오, 음악, 게임 등을 즐긴다. 이 때 필수적 요소는 바로 통신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기차 역사, 버스터미널, 공항 등에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데이터 트래픽이 몰려 속도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이미 마련됐다. 17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설 연휴 기간 안정적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집중 관리 체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SKT, '언택트 세배' 위한 영상통화 무료 제공
먼저 SK텔레콤은 설 연휴를 앞둔 20일부터 24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적으로 일평균 1300여명 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인력을 배치해 24시간 통신 서비스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인 총 4일 동안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관계사 연휴 근무인력은 연인원 6700명에 달한다.
또한 통신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기차역, 버스 터미널, 공항,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5G 및 LTE 기지국 용량을 증설 작업을 완료했다. 또 설 당일 귀경길에 가장 많은 트래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 품질점검 및 서비스 최적화 작업도 마쳤다. SK텔레콤 측은 설 당일 전국 데이터 사용량이 최고점에 달해 평소 대비 2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국지적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 내 통신 품질과 귀성·귀경길에 많이 활용되는 '티맵(TMAP)' 서비스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언택트 세배' 등 전화를 이용한 가족모임을 지원하기 위해 연휴 기간동안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과거 연휴 무료 영상통화 지원 당시 이용패턴을 바탕으로 이번 설 영상통화 이용 고객들이 평소 대비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여행 고객들이 이용하는 국제로밍은 설 연휴기간 평소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집중 관리를 통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성진수 SK텔레콤 인프라서비스CT 담당은 "고객들이 불편없이 행복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정적 서비스 운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보안에 집중
KT 또한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안정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일부터 25일까지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제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KT는 하루 평균 1200여명에 달하는 KT 네트워크 전문가가 근무하며 집중 감시 등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긴급 복구 임시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에 대한 대비도 이미 마쳤다. 앞서 KT는 명절 기간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KTX역, 공항, 쇼핑센터, 번화가 등 전국 1000여 개 지역 통신 인프라 점검과 용량 증설 등 서비스 품질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특히 KT는 올해 해외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로밍 트래픽에 대한 집중 감시 및 국외 통신 사업자와의 협력 체계도 사전에 정비했다.
뿐만 아니라 KT는 연말 연시를 노린 사이버공격을 대비해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에 대한 실시간 감시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다. 아울러 새해 인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 사기 행각 차단 작업 및 실시간 감시를 강화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집중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VOD·OTT 등 콘텐츠 이용 지원
LG유플러스도 앞선 두 회사와 마찬가지로 올해 설 연휴 기간 급증이 에상되는 이동통신 통화량 및 데이터 트래픽에 대비해 '연휴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LG유플러스는 비상운영체계에 돌입, 고객들이 데이터와 음성 등 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열고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사회적 거리두리 해제로 귀성·귀경길에 나서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국 어디에서나 5G·LTE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거점에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이 회사는 전국 고속도로와 휴게소, KTX·SRT 역사, 버스터미널, 공항 등에 있는 5G· LTE 기지국을 사전 점검해 품질을 측정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없이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특정 지역 내 데이터 트래픽 및 통화량 증가가 예상되는 명절 특성을 감안해 중요 거점지역에는 현장요원을 배치, 상시 출동 준비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반복되는 명절 통화량 및 데이터 사용량 추이를 분석해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 및 휴게소, 상습 정체구간에서도 데이터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대비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LG유플러스는 설 연휴 기간 '유플러스(U+) TV' VOD 및 OTT 동영상 시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에 이용자들이 불편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캐시서버 용량 증설 등을 통해 트래픽 증가에도 대비하고 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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