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메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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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이다연(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는 세계랭킹 6위 이민지(하나금융그룹)와의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승을 신고하며 위메이드가 후원하는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 위믹스 포인트 순위 '톱10'에 진입했다. 이다연은 2년전 같은 대회 연장전에서도 이민지를 상대로 우승컵을 들은 바 있다. 2년만의 리턴매치에서도 또다시 이다연이 웃었다. 

이다연은 지난 21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경기를 마친 이다연은 이민지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1차 연장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2차 연장에서 이다연은 두번째 샷을 홀컵 4m 옆에 붙이며 버디 찬스를 잡았다. 이다연의 회심의 퍼트가 들어가는가 싶었지만, 홀컵을 한바퀴 돌아 나왔다. 이민지는 홀컵 2m 옆에서 파 퍼트를 준비하고 있던 상황. 

버디 퍼트 직후 성공을 직감했던 이다연은 아쉬움을 삼키며 파로 먼저 마무리했다. 이민지가 파 퍼트를 넣으면 3차 연장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이민지의 2m 파 퍼트는 홀컵 옆으로 비켜갔고, 그렇게 이다연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다연은 2년전 같은 대회에서 연장 끝 우승했던 장면을 재현하며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이다연은 올 시즌 초반 연이은 컷탈락을 기록하는 난조를 보였지만 여름 시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6월말에 펼쳐진 더헤븐 마스터즈 2위를 시작으로, 롯데 오픈 3위, 제주삼다수 마스터즈 3위,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8위,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3위 등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 끝에 기어이 우승컵을 높게 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이다연은 위믹스 포인트 590점을 추가하며 전주 대비 7계단 순위 상승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한 것. KLPGA 위메이드 대상포인트도 90점을 획득하며 5계단 상승한 9위로 올라섰다.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며 이다연을 위협했던 박혜준(두산건설)은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고, 위믹스 포인트 318포인트를 더해 2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24위 안으로 진입하며 시즌 왕중왕전인 위믹스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박혜준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한 유현조(삼천리)는 굳건히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노승희(요진건설), 3위는 홍정민(CJ), 4위는 방신실(KB금융그룹), 5위는 이예원(메디힐)이다.

톱5를 비롯해 톱10에 진입한 선수들의 순위 변화가 크지 않은 가운데 위믹스챔피언십 출전 마지노선인 24위 전후의 순위는 요동치고 있다. 점수 격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시즌 마지막까지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은 KLPGA투어 한 시즌을 빛낸 최고의 선수를 가리기 위한 포인트 제도다. KLPGA투어 각 대회 별 최종 성적에 따라 순위 배점과 위메이드 대상포인트를 합산해 산정된 위믹스 포인트를 지급하고, 한 시즌 동안의 누적 포인트로 최종 랭킹이 결정된다.

시즌 종료 후 위믹스 포인트 랭킹 1위 선수에게는 10만 위믹스(가상자산)가 수여되고, 위믹스 포인트 상위 랭커들에게는 시즌 왕중왕전인 '위믹스 챔피언십'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편 이날부터 위믹스 챔피언십 2025 티켓 예매가 시작됐다. 오는 11월15일과 16일, 경주 마우나오션 C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을 빛낸 최고의 선수 24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티켓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기반 투명 사회 플랫폼 '위퍼블릭'에서 판매한다. 슈퍼 얼리버드 기간(9월22일~10월19일)에는 최대 50%, 얼리버드 기간(10월20일~11월14일)에는 최대 20% 할인을 제공한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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