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샌드박스 게이밍(샌드박스)이 완벽하게 부활했습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SKT 5GX 점프 카트라이더 리그 2020 시즌2 8주차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며 8강 풀리그 1위를 확정 지었습니다. 개인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무려 세 명이 결승에 직행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8강 풀리그 1위 확정 지은 샌드박스
샌드박스는 지난 7일 진행된 경기에서 SGAe스포츠를 맞아 스피드전 3대1, 아이템전 3대0 승리를 따내며 5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이어 10일 경기에서 GC 부산을 상대한 샌드박스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인수가 전대웅을 제압, 2승을 추가했습니다.
샌드박스는 이로서 6승1패 세트득실 +10, 트랙 득실 +28로 1위를 확정 지었습니다. 현재 5승 1패인 성남 락스(락스)와 한화생명e스포츠 모두 남은 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0, 트랙 스코어 6대0으로 승리해도 샌드박스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한동안 에이스 결정전에서 연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박인수는 완전히 살아난 듯 했습니다. 8강에서 아프리카 프릭스 유영혁에게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했던 박인수는 중요한 순간 만난 전대웅을 상대로 보란 듯이 승리를 따내며 '에결 트라우마'를 말끔히 벗어 던진 모습입니다.
경기를 더할 수록 늘어가는 실력
사실 리그가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샌드박스의 선전을 점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핵심 전력인 유창현이 휴식을 선언했고 급하게 정승하를 영입했지만 3년 동안 호흡을 맞춘 유창현의 빈자리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였죠.
게다가 우승팀인 한화생명e스포츠는 멤버 교체가 없었고, 오히려 강석인을 영입하며 전력이 더욱 강해진 상황이었습니다. 락스 역시 에이스 이재혁이 건재했고 박인재 감독이 신종민을 영입해 김응태의 빈자리를 메웠기 때문에 샌드박스가 이 둘을 이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샌드박스는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진 느낌입니다. 정승하가 유창현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고 박인수는 더 강해졌으며 박현수는 스스로 욕심이 생긴 듯 개인전에서도 훨훨 날고 있습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샌드박스 팀워크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8강 풀리그에서 1위를 기록한 샌드박스가 포스트시즌을 거치며 더욱 강한 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전에서도 강세 보인 샌드박스
개인전에서도 샌드박스는 두 명이나 결승에 직행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이스 박인수가 16강 승자전에서 59점으로 1위를 기록한 것도 대단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샌드박스에서 4인자였던 박현수의 성장이 더욱 흥미롭습니다.
박현수는 지난 시즌까지는 샌드박스 서열 순위 꼴찌였습니다. 개인전에서는 이름조차 보이지 않았죠. 하지만 이번 시즌 박현수는 각성한 듯 개인전에서도 욕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승자전에서 이재혁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51점으로 2위를 차지하며 결승전 직행에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정승하 역시 결승에 진출하면서 4명의 결승 직행 선수들 가운데 무려 3명이나 샌드박스 선수들이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개인전과 팀전에서 모두 맹활약하고 있는 샌드박스 선수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8강 풀리그 마무리 되는 9주차...PS 구도 보인다
9주차 경기에서는 8강 풀리그가 모두 마무리 됩니다. 샌드박스가 1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5승1패를 기록 중인 락스와 한화생명이 맞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승리하는 팀은 2위, 패하는 팀은 3위를 확정 짓는데요. 이미 PS 진출을 확정 지은 두 팀의 순위결정전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 같습니다.
4위를 두고 펼쳐질 GC 부산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 역시 관심거리입니다. 아프리카가 남은 모토와의 경기에서 한 트랙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한다면 트랙 스코어에서 GC 부산을 한 트랙 차이로 밀어내며 4위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시즌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가운데 마지막 티켓을 확보할 팀은 GC 부산일지, 아프리카 프릭스가 될지 8강 풀리그 마지막까지 눈을 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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