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가 미처 활용하지 못하고 소멸되거나, 지나간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한곳에 묶는 블록체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나와 주목된다.

11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테크B 콘퍼런스'에서 우성남 밀크파트너스 CBO는 "밀크파트너스는 '포인트 자산관리 서비스'라며 "일상생활 속 놓치고 있는 서비스를 밀크에서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밀크파트너스는 블록체인으로 다양한 회사의 멤버십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공유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밀크파트너스는 잊고 있던 '자산'에 주목하고 있다. 유효 기간 만료로 버려지는 포인트나 마일리지 등 여러군데 흩어져 있는 자산들을 자체 가상자산인 '밀크 코인'으로 제공, 통합하는 것이다. 

우성남 CBO는 "이미 많은 소비자가 포인트와 마일리지, 쿠폰 등을 여러 곳에서 많이 취득하고 있지만, 자산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른다"며 "알고있지만 활용하지 못하고 소멸되거나, 지나가버리는 포인트들을 밀크에서는 통합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여러 군데 퍼져있는 포인트들을 이용자가 밀크코인으로 바꾸면, 고객은 포인트 판매자가 된다. 이는 밀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조정된 가격에 따라 포인트를 판매할 수 있다. 즉, 판매 대가로 밀크 코인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밀크는 포인트 거래 외에 최근 '짜잔마트'도 오픈했다. 짜잔마트는 포인트를 밀크로 바꿨을 때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서비스다. 우성남 CBO는 "밀크 코인을 가지고 밀크파트너스와 연계한 특정 기업의 상품이나 쿠폰을 구매할 수 있다"며 "매일 2개 이상 상품을 올리는데, 괜찮은 상품은 3초~5초 내에 상품이 매진된다"고 말했다.

밀크를 이용하면 디지털 자산을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밀크 이용자는 디지털 자산을 한번에 몰아서 쓰거나, 거래소에서 현금화, 밀크로 추가적 부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우 CBO는 "다른 포인트를 통합하는 서비스는 이미 있다"며 "밀크가 가진 차별점은 밀크코인을 매개체로 거래 방식으로 포인트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밀크파트너스 전체 다운로드 이용자 수는 지난 9월 기준 11만명, 월간 활성 사용자(MAU)도 약 9만명에 달한다. 밀크는 앞으로 디지털 자산 활용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우성남 CBO는 "거의 모든 종류의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기존에 가지고 있는 디지털 자산의 종류를 거래, 보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서비스 뿐만 아니라 해외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우성남 CBO는 "파트너들이 확대되고, 서비스를 확장할 경우 밀크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