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규 코인플러그 본부장이 11일 서울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테크B 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소라 기자
서문규 코인플러그 본부장이 11일 서울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테크B 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소라 기자

지금은 사람의 신원을 인증해주는 형태의 DID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사물에도 DID를 부여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물에 DID가 부여되는 것이 이른바 '스마트시티'의 시작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테크B 콘퍼런스'에 강연자로 나선 서문규 코인플러그 본부장은 "결국 서비스 제공자들이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 중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DID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온오프라인에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해주는 역할만 주목받고 있지만, 곧 사물에도 DID를 부여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DID는 'Decentralized Identity' 준말로 스마트폰 등에 신원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한 후, 신원인증이 필요할 때 본인이 직접 개인정보를 선택, 제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서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DID' 확산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오프라인에서도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이 마땅치 않기 떄문에 DID가 부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분증의 오래된 사진을 보고 사람의 신원을 인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서 본부장은 "처음에는 ID와 패스워드로 나를 인증했고, 이후에는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같은 거대 사업자의 아이디 하나로 나를 인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내 스마트폰에 신원 정보를 저장하고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는 DID로 본인인증 방식이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인인증서 폐지, 유럽의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의 분위기가 DID로 넘어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코인플러그는 DID 인프라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굳이 이용자들이 내가 DID를 활용하고 있다고 인지 하지 못하더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코인플러그는 DID 인프라 위에서 다양한 활용사례도 만들어가고 있다. 부산 블록체인 특구에서 B패스 앱과 영상제보 앱을 출시했고 경상남도에서 스마트 도민증도 선보였다. 무인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 서비스 '더폴'도 코인플러그의 DID 인프라를 활용했다.

서 본부장은 "언택트와 컨택트리스, 그리고 IoT가 DID의 확산의 세가지 이슈"라며 "근 미래에는 냉장고나 자동차에도 DID가 부여되고 사람의 DID와 연결되면 지금은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 DID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