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연 홈리에종 대표 인터뷰

#홈스타일링 기반 인테리어 플랫폼 '홈리에종'

#'집'에서 사는 '삶'의 질적 수준 높인다

#디자이너와 동반 성장 꿈꾼다


"예산이 300만원 있는 고객, 예산이 3억원 있는 고객 모두 자신의 공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그 한 명의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나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홈스타일링 기반 인테리어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박혜연 홈리에종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인테리어 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본질은 바로 '다양한 고객군의 니즈를 수용하는 것'이다. 고객의 예산을 이해하고, 시공 범위 등을 고객과 함께 조절하며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인테리어 소외 고객층들도 진짜 필요한 홈스타일링 인테리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박 대표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지난 2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 박혜연 홈리에종 대표를 만나 최근 인테리어 업계 현황과 홈리에종의 사업 전략을 들어봤다. 


홍대 미대 출신 인테리어 전문가...'홈스타일링' 스타트업 만들다

박 대표는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실내 건축 석사, 성균관대 인터렉션 사이언스학과 박사과정까지 마친 인재다. 그는 주거 인테리어 및 스타일링, 전시기획자 출신으로, 일반 대중으로서 주거 인테리어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불합리함 등 주거 영역에서 일반인의 시각으로 차별화 된 서비스를 공급하고 싶은 생각에서 '홈리에종' 솔루션을 만들었다.

/사진=홈리에종
박혜연 홈리에종 대표 /사진=홈리에종 제공

박혜연 대표는 "학교를 졸업하고 주거 인테리어 일을 해오면서 주거 공간의 전문성을 더 키우고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었지만, 그 당시 인테리어 디자이너 자체는 '설계' 부문에 치우쳐 있었다"며 "홈스타일링 키워드라는 키워드 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인테리어의 큰 특징은 고객들이 점점 똑똑해진다는 점이다. 그만큼 업계도 성장해야 하는데, 여기서 문제는 아직 업계가 트렌드에 발맞춰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홈리에종의 주 타겟층은 찍어내는 것이 아닌, 나만의 필요를 주거 공간에 반영하기 원하는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라고 말했다. 


"고객-전문가 사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홈리에종 서비스는 주로 30대 후반~40대, 여성, 새아파트 혹은 2~3년차 아파트를 자가로 입주하기 원하는 고객층의 계약율이 높다. 박 대표가 기획한 홈리에종 솔루션 모델의 특징은 고객과 전문가 사이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홈리에종에서는 고객의 예산과 생활을 먼저 파악한 뒤, 최종적인 형태를 디테일하게 그려낸 뒤 공정을 배치한다. 구체적인 과정은 ▲고객의 상황을 진단하고 ▲실명제로 디자이너를 추천한 뒤 ▲고객 유형별 시공팀을 추천 ▲홈리에종 1:1 케어 ▲세팅 및 촬영 검증 후 정산 과정으로 진행된다.  

/사진=홈리에종 제공
/사진=홈리에종 제공

박혜연 대표는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 디자이너가 서로 잘 맞는지 여부"라며 "이를 위해 인테리어 스타일, 고객과 디자이너의 개인 성향, 예산 및 요구 사항 등의 내용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고객에게 잘 맞는 디자이너 2~4명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인테리어를 바꾸기 위해 홈리에종을 찾았을 때 드는 비용은 전문 디자이너 비용, 시공 견적비, 제품 구입 비용으로 나뉜다. 이중에서 홈리에종 디자이너를 이용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300만원 전후로 형성된다. 

박 대표는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맞추고, 갭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객의 가용 예산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며 "특히 제품 구입 등의 과정에서 돈을 어떻게 써야 완성도가 제일 높은지 디자이너와 기획해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인테리어는 짧은 시간안에 공간마다 갖는 제약 내에서, 고객이 감당할 수 있는 예산 내에서 완성되어야 하는 매우 복잡한 프로젝트"라며 "제대로 된 가이드를 통해서 모두를 위한 인테리어를 제공하고 싶고, 연결되어 있는 많은 업체와 공정들을 어떻게 편리하게 제공해드릴 수 있는지가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1000명 디자이너 양성, 연간 5000건 이상 수행 시스템 구축 목표

홈리에종은 추후 1000명의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연간 5000건 이상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또 내년에는 전문가 서비스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더 가벼운 서비스를 위한 인공지능(AI) 개발을 테스트 중이다.

/사진=홈리에종
/사진=홈리에종 제공

이와 관련해 박혜연 대표는 "서비스 비용을 낮추는 테스트를 한다고 보면 된다. 사람이 직접 1:1로 정성스럽게 해야 하는 일들 중에서 AI가 대체할 수 있는 것을 AI 큐레이션 서비스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홈리에종 서비스를 통해 인테리어 시장의 '선순환'을 꿈꾸고 있다. 홈리에종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서비스 이용 고객 모두에게 효율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박 대표는 "홈리에종의 디자이너들은 진정성 있게 일하고, 같은 비전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테리어 자체가 많이 복잡하고 범위가 넓지만 많은 전문가들과 경력 단절 여성들, 실력자들이 모두 개개인의 방식으로 일하며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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