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국민 봄캐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거리에서 들려온다면? 봄이 왔다는 신호다. 올해는 특히 봄이 유독 빨리 찾아왔다.
기상청은 서울의 벚꽃이 관측 100년만에 가장 일찍 폈다는 소식을 전했다. 활짝 핀 벚꽃길을 거닐며 봄을 맞이하던 게 '국룰'인 시절도 있었는데... 슬프게도 이제는 멀고 먼 이야기가 됐다.
그래도 봄을 맞이하는 설렘은 억누를 수 없는 법. 웨이브에서 봄 내음을 가득 담은 콘텐츠를 보며 '랜선 꽃놀이' 즐겨보는 건 어떨까.
시작하는 순간들의 설렘이란
봄과 첫사랑의 공통점은 '시작의 설렘'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영화 '4월 이야기'는 봄과 첫사랑의 풋풋한 조합을 통해 설렘을 가득 선사한다. 대학 진학을 위해 '우즈키'는 도쿄로 상경한다. 벚꽃이 흩날리는 길목을 걸으며 새내기미를 뿜뿜 뽐낸다.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도쿄에서 우즈키가 매일 찾는 곳이 생겼다. 바로 작은 동네 서점. 우즈키는 매일 서점에 들러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동네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이 우즈키가 이곳으로 이사 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이 점차 밝혀진다. 과연 우즈키는 용기를 내어 그에게 인사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이 작품을 "시작하는 순간들의 설렘으로 온통 반짝이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대학생활, 봄, 그리고 첫사랑. 서툴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시작'의 순간들... 이번 봄도 당신에게 낭만적인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영화 '4월 이야기'를 추천해본다.
사랑에 빠지기 좋은 계절이란
영화 '매직 인 더 문라이트'는 봄 내음을 가득 담은 화사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다. 유럽 최고의 마술사와 4차원 심령술사의 기묘한 '썸'을 그린다. 1928년 유럽을 사로잡은 중국인 스타마술사 웨이링수. 모두가 감쪽같이 속은 그의 진짜 정체는 '스탠리'라는 이름의 영국인이다.
세계 최고의 마술사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그 무엇도 믿지 않는 스탠리는 어느 날 동료 마술사로부터 심령술사 '소피'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소피는 영혼을 불러내 무엇이든 맞히며 남부프랑스의 카트리지 가문을 쥐락펴락 하기로 유명한 '네임드' 심령술사다. 라이벌의 등장에 자극받은 스탠리는 소피에게 접근한다.
근데 이럴 수가. 소피는 만나면 만날 수록 매력적인 여자였다. 스탠리를 무장해제시켜 버릴 만큼... 두 사람은 과연 사랑을 시작했을까?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면 지금 바로 웨이브에서 '매직 인 더 문라이트' 감상해보자. 봄을 닮은 두 사람의 밀당 스토리에 쫄깃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테니. 꽃으로 둘러싸인 화사한 영상미가 선사하는 '눈뽕'은 덤이다.
봄날은 짧지만 그래서 아름답다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는 법. 아름다운 봄날은 짧아서 애틋하고 그래서 더 아름답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은수를 쫓아다니기 시작하는데...
봄날은 언제나 야속하리만큼 짧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슬퍼할 필요는 없다. 짧은 만큼 더욱더 애틋하고, 애틋한 만큼 아름다운 법일 테니. 그래서 더욱 현재의 봄을 즐기는 일이 중요하다. 먼 훗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는 '봄날을 간다'를 보며 아름다운 순간들을 곱씹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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