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사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이어 '사랑'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데이팅앱 다운로드수는 5.6억회를 기록했다. 소비자 지출은 30억달러(약 3조원)로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새로운 사랑 방식에 가장 열광하는건 MZ세대(1980~2000년생 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4년생 Z세대)다. 심지어 평생의 동반자가 될 사람까지 데이팅앱을 통해 일사천리로 해결...아니 만난다. 눈앞에서 첫눈에 반하고 주위를 맴돌다 결국 시작되는 것이 사랑의 '국룰' 아니었던가. '랜선 연애'가 과연 찐사랑이 맞을까 궁금해진다.

정말 사랑도 랜선으로 되나요? 넷플릭스에서 답을 찾아보자.


데이팅앱에서 '찐사랑' 만나다?

영화 '뉴니스'에서 '마틴'과 '가비'는 의도치 않게 '찐사랑'을 만난다. 바로 '데이팅앱'에서. 가볍게 생각하다 큰코다치는 법이던가. 새로운 사랑을 찾을 생각은 1도 없이 가벼운 만남을 생각하고 앱을 이용한 두 사람은 운명 같은 '찌릿함'을 경험하게 된다. 실제 만남에서 서로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두 사람은 이내 연인이 된다. 

/ 사진 = 영화 '뉴니스'
/ 사진 = 영화 '뉴니스'

시작은 달랐지만 사랑을 시작하면 다들 왜 이렇게 똑같아지는 걸까? 두 사람의 연애도 '보통의 연애'를 닮아간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애증도 함께 깊어지고 작은 갈등은 쌓이고 쌓여 이별 위기까지 이어지고... 두 사람은 과연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랜선 연애'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사람들은 말하지 않아도 다들 같은 생각을 하곤 한다. '가벼울 것이다', '그게 과연 참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등 걱정을 가장한 편견을 손쉽게 늘어놓는 것. 하지만 사랑은 방법이 아니라 방향이 중요한 법이다. 결국 '사랑의 본질'은 같은 곳을 보며 함께 걸어가는 것일 테니. 시작이 어떠했든 간에 말이다.


역시 '조건 없는 사랑'은 진리다

알고리듬 가라사대 역시 조건 없는 사랑은 진리일지어다! 영화 '마이 퍼펙트 로맨스' 주인공 '비비안 블레어'는 소개팅앱 알고리듬 개발자다. 비비안의 가치관은 이렇다. '외모로 끌리는 이성과의 사랑은 오래가지 않으니 조건 맞는 사람을 찾아주는 게 답이다!'

/ 사진 = 마이 퍼펙트 로맨스
/ 사진 = 마이 퍼펙트 로맨스

비비안은 '조건'에 맞는 사람을 잘 매칭해줄 수 있는 알고리듬 개발에 성공한다. 심지어 '웨스턴'이란 투자자는 비비안의 알고리듬에 투자까지 해준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대박을 터트리기 위한 대대적인 앱 홍보에 나선다.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를 향한 남다른 마음이 꿈틀대기 시작하는데...

영화 속에서 비비안의 알고리듬은 오차 없이 완벽히 설계됐지만, 막상 매칭된 사람들은 100% 완벽한 조건에도 사랑을 시작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역시 사랑은 조건이 아닌 진심이 중요한 법이란 것을 또 확인하게 된 셈. 진부한 말은 역시 진리에 가깝다. 참! 비비안과 웨스틴은 어떻게 됐나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확인해보자.  


1000번의 만남이 '사랑'을 만든다

어려운 이들을 돕느라 돈이 궁해진 변호사 '수잔'. 어느날 그녀 앞에 웬일로 돈이 되는 새 의뢰인 '에번스'가 나타난다. 그의 의뢰는 '사랑을 보장한다는(러브, 개런티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고소하고 싶다는 것이다.

/ 사진 = 러브, 개런티드
/ 사진 = 러브, 개런티드

1000번의 데이트를 하면 진실한 사랑을 만날 수 있다는 말에 서비스를 사용했지만, 정작 986번 데이트를 할 동안에도 그런 상대를 찾지 못했다는 에번스.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지만,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수잔은 그의 의뢰를 받아들인다. 두 사람은 과연 소송에, 아니 사랑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실, 데이팅앱이 없어도 누군가를 1000번이나 만나게 된다면 자연스레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1000번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데이팅앱 서비스는 충분히 돈을 주고 이용할 가치는 있지 않을까. 앱이 없었더라면 본인이 직접 발품 팔아 1000번의 기회를 만들어야 할 테니...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에서 '러브, 개런티드' 감상하자.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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