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가격이 닷새째 7000만원대 초반을 횡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한편 미국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3% 하락한 개당 7093만3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이 가격은 지난달 28일부터 7000만원대 초반을 등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횡보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7000만원대 횡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소식이 쏟아졌다. 먼저 외신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솔리더스랩스의 DACOM 컨퍼런스에 참석, 비트코인이 미국 은행 시스템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오프 더 그리드(off-the-grid) 대안"이라며 "우리는 이미 디지털 주식과 디지털 국채를 사고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증권 시장에서 중요한 것으로 투자자가 어떤 리스크를 감수할 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발행인은 모든 정보를 완전하고 공정하게 공개 및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날 디파이 규제와 관련 "디파이 토큰이 일종의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SEC의 규제가 필요할 수 있다"며 "유사한 활동에는 유사한 규제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또 다른 외신에 따르면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이끄는 결제 대기업 스퀘어가 오는 10일 회사명을 '블록(Block)'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스퀘어의 이번 사명 변경은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에 초점을 맞춘 사업 확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잭 도시 스퀘어 공동 창업자는 "그동안 스퀘어는 셀러 비즈니스를 위해 브랜드를 구축해왔다. 블록은 새로운 사명이지만, 우리의 목적은 변함이 없다. 우리는 경제에 대한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지속적으로 개발 및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이 오래 전부터 유지해온 가상자산 광고 금지 정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페이스북 측은 "가상자산 환경이 최근 몇년 동안 계속해서 성숙해졌으며 안정화됐다"며 "정부가 해당 업계에 대해 보다 명확한 규칙을 설정해놓은 만큼 광고 금지 정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1월 페이스북은 가상자산 광고를 금지했으며, 이후 2019년 5월 금지 범위를 다소 축소 시킨 바 있다. 이에따라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분야 스타트업의 페이스북 내 홍보 등이 금지돼 왔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71% 하락한 개당 569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일 한떄 590만원대까지 상승하며 6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었지만 이후 하락했다. 리플 역시 전일 동시간 대비 0.4% 하락한 1230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28% 하락한 개당 1885원에 거래됐다. 반면 네이버 계열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5.18% 상승한 개당 284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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