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자기개발 플랫폼

#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가치'를 찾는다

# '좋은 대화'가 세상을 변화시킨다


 "저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람이에요. 밀레니얼 세대들의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고,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문화가 널리 퍼지기를 꿈꿉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윤성규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략 컨설팅업,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에스티유니타스(ST Unitas) 사업개발팀을 거쳐 올해 5월 메모레를 창업한 '젊은 대표'다.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람'과 '모임'이 좋아서 만든 플랫폼 '메모레'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1000명이 모인 네트워크 파티... 취미가 사업이 되다


윤성규 메모레 대표 / 사진=메모레 제공
윤성규 메모레 대표 / 사진=메모레 제공

'인싸'도 이런 '인싸'가 없다. 윤성규 메모레 대표는 새벽 2~3시에 퇴근하는 삶을 살면서도 '사이드 프로젝트'로만 1000명 이상 규모의 커뮤니티를 운영해온 능력자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가수 에릭남과 팝핀 도균 등 유명인의 공연과 함께 600명의 멤버들이 참여한 브랜드 론칭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저는 사람을 만나고, 연결하는걸 좋아해요. 1000명 이상 규모의 지인기반 커뮤니티를 2017년부터 운영했어요. 젊은 직장인들이 모여서 네트워킹 파티나 북클럽, 와인 클래스 등을 여는 모임이였는데, 이게 메모레의 시작이 됐죠."

메모레는 밀레니얼 세대(82년생~02년생)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꾸리고,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자기개발을 돕는 플랫폼이다. 메모레의 또 다른 경쟁력은 '퍼실리테이터'다. 메모레에서 열리는 모든 모임에는 퍼실리테이터가 존재한다.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낼 수 있도록 하는 '사회자' 역할이다. 

"퍼실리테이터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발아를 던지는 사람이에요.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가진 사람, 진심으로 소통하는 분들을 위주로 뽑고 있죠. 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인싸력과 콘텐츠, 진실성이 중요합니다."


'또래'가 모여 자유롭게 토론하고, 삶의 '가치'를 찾는다


메모레는 직원부터 퍼실리테이터, 대표까지 모두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됐다. 윤 대표는 또래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토론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꾸렸다고 한다. 때문에 모든 모임은 수평적 분위기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모레는 다른 커뮤니티 플랫폼과는 달리 나이제한이 있어요. 1982년생부터 2002년생까지만 가입할 수 있죠. 저 역시 다양한 커뮤니티 플랫폼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데, 또래가 아닌 전 연령대 대상 모임이다 보니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거나 공감대 형성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20~30대의 이탈률이 높았죠."

메모레는 현재 북클럽과 등산 모임, 와인클래스 등 약 14가지 모임으로 이뤄진 정규 시즌 '메모레 7기'를 운영 중이다. 주요 퍼실리테이터는 아나운서부터 스타트업 대표, 작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언더27(Under27)'이라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언더27은 27세 이하 IT 주니어를 위한 자기개발 플랫폼이다. 프로덕트 매니저와 같은 직무를 다룰 뿐만 아니라, 사이드 프로젝트 등 다양한 IT분야 콘텐츠들을 다룬다. 

출시 이후 조기 완판된 메모레 'Under27' 시리즈. /사진=메모레 제공
출시 이후 조기 완판된 메모레 'Under27' 시리즈. /사진=메모레 제공

"대학생 사이드 프로젝트는 부수입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퍼스널 브랜딩, 포트폴리오가 되어 취업으로도 연결될 수 있어요. 대학생들과 취준생들이 IT 분야에서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열었더니 높은 광고 효율이 났고, 45명 모임이 조기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어요."

이밖에도 메모레는 토픽 기반의 다자간 글로벌 영상 채팅 플랫폼 'RUSH'도 운영 중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영국, 싱가포르, 스페인,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이용자들이 다양한 토픽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글로벌 자기개발 플랫폼' 꿈꾼다


메모레는 설립 이후 6개월 만에 이용자 수 1000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임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또래들과 소통하고, 인사이트를 나누며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귀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메모레 운영에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아요. 20대가 자기개발하는 방식 자체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 집중돼 있다는 말이죠. 앞으로도 메모레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모임을 꾸려나갈 계획입니다." 

"누구나 끊임 없이 자기개발을 해야하는 시대인 것 같아요. 또래들이 함께 모여 서로 동기부여를 해주고, 같이 성장하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어요. 구체적으로는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그룹핑을 하고, 마치 게임하듯이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그리고 있습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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