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구매자 동영상 리뷰가 떠오르는 시대"

# AI 챗봇 동영상 리뷰 '브이리뷰'

# 허위, 불법 리뷰는 이제 안녕~

# 동영상 리뷰 하나로 재테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구매량이 증가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커머스 시장이 활성화되자, '거짓 후기'나 '뒷광고' 같은 문제도 함께 수면 위로 올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업이 있다. 자체 특허 기술인 인공지능(AI) 챗봇을 통해 실구매자의 생생한 쇼핑 후기를 동영상 리뷰로 확보, 해당 쇼핑몰에 자동 게시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이다. 

김승호 인덴트코퍼레이션 CTO는 올해로 8년차 개발자다. 앞서 ODK Media, 스마트스터디 벡엔드 개발자를 거쳐 지난해 3월 인덴트코퍼레이션 CTO가 됐다. 동영상 리뷰 서비스를 운영하는 영상 스트리밍 및 미디어 콘텐츠 API/백오피스 개발을 맡고 있는 그에게 동영상 리뷰 서비스 시장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승호 인덴트코퍼레이션 CTO /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제공
김승호 인덴트코퍼레이션 CTO /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제공

AI로 실구매 소비자의 리뷰 작성 돕는 '브이리뷰'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업계 영향력이 커지면서, 생생한 동영상 리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글이나 사진보다는 시청각 정보를 극대화한 '영상 리뷰'를 이용했을 때 실물과 거의 비슷한 느낌으로 확인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매할 때 정직한 리뷰를 찾게 되고, 쇼핑몰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놓고 누군가 리뷰를 올려주기를 기대해요."

인덴트코퍼레이션이 만든 '브이리뷰'는 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다. 소비자가 브이리뷰 위젯을 도입한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AI 챗봇이 해당 고객에게 채팅을 건네 동영상 리뷰를 받는다. 수집된 영상 리뷰는 쇼핑몰에 자동 게시된다. 별도의 사이트 이동없이 브이리뷰 챗봇 내에서 모든 업로드 과정이 이루어진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한마디로 신뢰할 수 있는 영상 리뷰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브이리뷰에서는 실제로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가 리뷰를 쉽게 작성할 수 있는 챗봇을 제공하고, 좋은 제품이라면 긍정적인 리뷰가 많이 생성되다 보니 쇼핑몰 매출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실제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수집된 동영상 리뷰를 통해 장바구니 전환율을 20.97%까지 높이는 등 판매 증진 효과를 이끌고 있으며, 현재 1800여개 쇼핑몰 사이트에서 브이리뷰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이리뷰에서 콘텐츠를 1개 이상 시청한 고객들은 20% 이상 장바구니에 제품을 담는다. 반면 브이리뷰를 시청하지 않은 경우에는 5.3%만이 장바구니 전환율을 보이며 4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챗봇 사용자 경험 극대화 위한 알고리즘 고도화... 코드 개선은 '과제'


브이리뷰 로고.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제공
브이리뷰 로고.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제공

현재 김승호 CTO는 인덴트코퍼레이션에서 백엔드 개발과 인프라 관리를 맡고 있다. 특히 브이리뷰 챗봇에서 사용자의 입력을 받아서 어떻게 응답할지 처리하는 로직을 작성하거나, 쇼핑몰의 리뷰 위젯에 나타날 데이터를 더 빨리 전송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의 개발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김 CTO는 '성장 속도'와 '팀 문화'를 꼽았다.

"현재 인덴트코퍼레이션 개발팀에는 프로젝트 전체를 책임지는 풀스택 개발자가 있고, 인턴도 몇개월 만에 프로덕션 수준에 걸맞은 결과물을 만드는 등 성장 속도가 정말 빨라요."

특히 김승호 CTO는 챗봇의 사용자 경험(UX)을 극대화하기 위한 알고리즘이나, 기술을 정교하게 고도화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쇼핑몰 플랫폼 대응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과제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이디어의 빠른 시장 검증을 위해 만들었던 초기 프로덕트(Product)의 반응이 좋아서 당시 모델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작동은 하지만 읽기 어려운 코드가 더러 남아 있어 이를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마이브이리뷰'로 소비자 경험 생산, 공유 확대한다


쇼핑몰 제품 상세페이지 하단 통합게시판에 올라인 동영상 리뷰 캡쳐.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쇼핑몰 제품 상세페이지 하단 통합게시판에 올라인 동영상 리뷰 캡쳐.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이날 인터뷰에서 김승호 CTO는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생산,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꿈꾼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최근 '브이리뷰' 서비스의 개인간거래(B2C)용 서비스인 '마이 브이리뷰'를 론칭했다. 마이 브이리뷰는 소비자가 직접 동영상 리뷰를 올리면 현금처럼 활용 가능한 적립금(브이머니)를 쌓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실구매 인증 마크'를 적용할 계획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물건을 직접 구입한 소비자들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지만, 이런 사실을 좀 더 부각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실구매 인증 마크를 도입하게 됐어요. 이를 통해 인덴트코퍼레이션 플랫폼의 리뷰들이 더욱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김승호 CTO는 인덴트코퍼레이션이 '브이리뷰'를 넘어 실제 구매자가 정보를 얻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말을 덧붙였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다른 이들의 리뷰 영상 콘텐츠를 구경하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시켜나가고 있어요. 아울러 제품의 투명한 정보가 필요한 잠재 소비자, 그리고 후기를 공유하고자 하는 실제 구매자가 직접 소통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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