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진 와이즈셀렉션 대표 인터뷰
#AI 기반 영양제 분석 플랫폼 '건강비밀'
#자가진단 3~5분, 꼭 필요한 영양제만 '쏙'
#초기 자가진단으로 '만성질환' 잡는다
어떤 성분인지도 잘 모르고 남들 다 먹는 '비타민C'나 '홍삼'만 챙겨먹던 시절은 이제 지났다.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긴다는 의미의 '셀프 메디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헬스 산업 성장세가 눈에 띄게 늘면서, 평소에도 본인의 건강관리에 지갑을 여는 사람이 많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6.6% 성장한 4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급성장하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해 도전장을 던진 기업이 있다. 개인의 건강상태와 식습관 등에 따라 효율적인 영양제 등을 추천,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영양제 분석 플랫폼 '건강비밀'이 주인공이다. '건강비밀'은 약사 출신 전문가인 남윤진 대표와 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창업한 와이즈셀렉션이 선보인 서비스다. 남윤진 대표에게 헬스케어 산업과 건강비밀 전략을 들어봤다.
'약사' 출신 사업가가 만든 맞춤형 영양제 플랫폼
건강비밀은 지난 2018년 4월 설립된 영양제 추천 플랫폼이다. '나에게 꼭 맞는 맞춤영양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건강비밀 웹사이트에서 자가진단을 통한 영양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비밀 플랫폼을 만든 남윤진 대표는 약사 출신이다. 이처럼 건강비밀의 강점은 약사 겸 약학박사 출신의 남윤진 대표 등 의료 분야 전문가가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가진단 시스템 분석 시 제가 가진 전문적인 지식과 직접 약국을 운영하면서 생긴 노하우를 활용해요. 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킹을 통한 자문단도 구성하고 있어요. 의학, 약학박사 교수님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통해 추가적인 자문을 받아 고도화된 AI 자가진단 시스템을 만든 게 특징입니다."
그는 과거 약국에서 일할 때부터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사업에 대한 구상을 해왔다. 남 대표에 따르면 영양제 시장은 초기에는 많은 규제가 있었지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와이즈셀렉션을 비롯한 많은 사업자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AI 기반 고도화된 자가진단 시스템
건강비밀은 'AI 알고리듬'이 적용돼 소비자의 연령과 성별, 식습관 등의 특성을 파악해 각자에 맞는 건강 기능 성분을 찾아 준다.
"소비자 특성이 굉장히 세세해요. 연령이나 성별, 질병, 의약품 라이프스타일이나 패턴 등이 다른데, 예를 들면 같은 스트레스라고 하더라도 소비자 각각의 특징에 따라서 추천되는 성분이 달라요. 그 부분을 알고리듬과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한 맞춤형 AI로 추천해드려요."
그는 건강비밀의 차별화 포인트로 '서비스 확장성'과 '약물 과다복용 방지' 등을 꼽았다. 건강비밀의 AI 알고리듬으로 소비자가 '약물 과다복용'을 하지 않게끔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A와 B, C사의 제품을 섞어 섭취할 경우 특정 제품을 과복용할 가능성을 대비, 알고리듬을 고도화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해준다.
"사업을 구상할 때부터 시중에 판매되는 모든 건강기능식품을 고객에게 알맞게 큐레이션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시중에 등록된 건강기능식품은 수만개에 달하는데, 이 모든 제품이 유통이 가능하도록 큐레이션 DB나 알고리즘 등을 최대한 유연한 구조로 설계했죠."
'구독형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 꿈꾼다
건강비밀의 주요 사업 모델은 자가진단 시스템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주고, 판매하는 것이다. 건강비밀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시중 약국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비교적 저렴하다. 불필요한 소비 없이 AI를 통해 본인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최근 롯데백화점, 오렌지라이프 등 대기업들과 우리의 알고리듬을 활용해 오프라인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거나, 올바른 영양소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하는 등의 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최적 조합의 PB제품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남윤진 대표가 지향하는 건강비밀의 최종 목표는 '셀프 메디케이션'이다. 이를 위해 빠르면 올 상반기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나에게 맞는 맞춤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배송해 고객들의 건강관리를 돕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건강비밀은 '맞춤형 건강진단-의약품 처방-만성질환 잡기' 과정을 통해 소비자가 만성질환을 초기에 잡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현재까지 개인투자조합 및 매칭펀드 투자를 받았다. 올 상반기 중 추가 투자 유치도 계획 중이다.
"영양제 제품마다 복용 방법과 복용 시간 등이 달라요. 그런 것들을 일괄적으로 취합해서 처방전이나 약봉투처럼 이용자들이 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구독 모델을 준비 중입니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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