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이라는 단어는 보는 사람의 심장도 뛰게 하지만 플레이하는 선수들도 긴장시키는 모양입니다. 담원 기아(담원)이 중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LPL) 대표인 로얄 네버 기브업(RNG)에게 초반 유리함을 지키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습니다.
15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럼블 스테이지 1일차 경기에서 담원이 RNG에게 패했지만 PSG 탈론에게는 승리하며 1승1패를 기록했습니다.
승리한 경기보다도 패한 경기가 더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라이벌 매치로 항상 관심을 많이 받는 LPL 대표와의 경기에서 패했기에 담원 선수들은 탈론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고도 표정이 밝지는 않았습니다. 미리보는 결승전이라 불렸던 만큼 MSI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압해야 할 팀이었기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담원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는 RNG에게 패한 뒤 피드백을 많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바로 다음 경기도 있는데다 상위 라운드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기에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자꾸 유리한 상황에서 한명, 두명 잡히는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많은 피드백을 했죠. 물론 탈론전도 힘들게 이기긴 했지만 그래도 피드백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쇼메이커'의 언급대로 탈론과의 경기에서도 초반에는 좋지 못한 경기를 보였습니다. 다행히 집중력을 발휘해 한타 싸움에서 역전하며 승리할 수 있었는데요. '쇼메이커'는 이번에도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겨서 다행이긴 하지만 경기 내용이 힘들었어요. 전령쪽 교전에서 모르가나가 죽은 것이 패배의 요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잡지 못한 느낌이 있었어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다행히 '고스트' 장용준과 '쇼메이커'의 활약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쇼메이커'는 사일러스를 픽해 사실상 후반 경기를 '캐리'했습니다. 아칼리를 상대로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죠.
"초반에는 서로 주도권을 잡기 어려운 챔피언이지만 한타때 사일러스가 할 것이 많아요. 그래서 막판 한타때 우리가 많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일러스가 한 몫 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럼블 스테이지는 이제 시작입니다. 첫 경기에서 패했기에 담원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패했기에 담원은 남은 경기에서 '파이팅'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럼블 스테이지의 경우 잘하는 팀들이 정말 많이 때문에 우리의 무기를 모두 꺼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임할테니 많이 응원해 주시고 격려 보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경기로 보답할게요."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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