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이 8승2패로 럼블 스테이지를 1위로 마무리 했다. 

담원은 19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럼블 스테이지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로얄 네버 기브업(RNG)을 상대로 2패를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4강 확정 지은 두팀의 만남

담원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RNG와의 리매치. RNG에게 패한 뒤 내리 7연승을 거둔 담원은 불안했던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했기에 이번 리매치에서만큼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RNG가 PSG 탈론(탈론), 클래우드 나인(C9)에게 연달아 패하며 좋지 못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기에 담원에게는 복수를 할 절호의 기회였다. 

이미 4강 진출을 확정 지었기에 두팀은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드시 승리하지 않아도 되는 경기였지만,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두팀의 맞대결은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담원의 천적으로 거듭난 RNG

초반에는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담원은 퍼스트 블러드를 RNG에게 내줬지만 '캐니언' 김건부의 활약 덕에 주도권을 빼앗기지는 않았다. 담원은 상체 라인에서 힘을 내면서 조금씩 RNG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RNG는 13분대 교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담원은 골드 차이가 벌어지자 어떻게든 역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싸움을 걸었다. 24분대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지만 이미 성장 격차가 너무나 벌어진 상황이었다.

결국 담원은 바론과 드래곤을 모두 빼앗기며 후반에 역전할 동력을 모두 잃고 말았다. 결국 담원은 33분대 교전에서 대패했고 그대로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담원은 RNG에게만 2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RNG는 담원의 천적으로 거듭났다.

담원, 펜타넷지지 꺾고 8승2패...1위 확정

RNG에게 패한 담원은 최하위인 펜타넷지지와 럼블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RNG에게는 약했지만 다른 팀에게는 패한 적이 없었기에 팬들은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다행히도 담원은 고요했지만, 아주 확실하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바론을 처치한 뒤 교전에서 압승을 거둔 담원은 상체 라인의 힘을 바탕으로 마지막 경기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담원은 8승2패를 기록하며 럼블 스테이지를 1위로 마무리했다. RNG는 탈론과 C9에 이어 매드 라이온즈(매드)에게도 패하며 7승3패로 2위에 올랐다.

매드와 탈론은 각각 3, 4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C9은 4강 진출을 위해 분전했지만 탈론에게 발목이 잡히며 5위에 머물렀고 펜타넷지지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MSI 4강은 오는 21일(한국시간), 22일 오후 9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결승전은 23일 오후 9시에 열린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