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하루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담원은 18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럼블 스테이지 4일차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담원이 담원했다
담원은 MSi에서 지금까지 단 1패만을 기록했다. 12전 11승1패는 엄청난 승률이기에 역시 세계 최강이라는 말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경기력에서는 뭔가 아쉬움을 남겼다. '담원이 담원했다'는 말이 나왔던 경기가 거의 없었다.
담원은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담원은 상대가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벽'을 느끼게 만들었다.
하지만 MSI에서는 '담원이 담원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대부분 불리한 상황을 역전하거나, 유리해도 흐름을 빼앗겼다가 겨우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역전승이 더 대단한 것이라 이야기할 수 있지만, 완벽한 운영과 자연스럽게 굴러가는 스노우볼을 기대한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이었다.
매드전에서 보여준 운영 능력
럼블 스테이지 4일차 첫경기에서 담원은 매드 라이언즈(매드)를 만났다. 이미 승리를 거둔바 있는 담원은 초반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치고 나가는 모습이었다. '캐니언' 김건부가 정글을 휘저었고 '칸' 김동하와 '쇼메이커' 허수가 오랜만에 담원의 강력한 상체라인을 보여줬다.
역시 담원이 스노우볼을 굴리기 위해서는 '캐니언'이 살아나야 하는 모양이다. 이번 매드전에서 '캐니언'은 상체라인에서 지속적으로 라인전에 합류해 동료들을 도왔다.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도한 담원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다.
후반 잠깐의 실수는 있었지만 대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오랜만에 담원은 팬들에게 마음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줬고, 매드에게 승리를 거두며 6승1패를 기록했다.
PSG 탈론 상대로 경기력 회복한 담원
매드에게 승리를 따냈지만 다음 경기는 PSG 탈론(탈론)이었다. 이미 1승을 거둔 팀이긴 하지만 탈론은 로얄 네버 기브업(RNG)에게 첫 패배를 안기면서 의외의 실력을 선보였기에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미 매드전에서 경기력을 끌어 올린 담원은 탈론전에서는 더 완벽해진 모습이었다. 한번의 실수 없이 초반부터 이득을 챙긴뒤 그대로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게다가 누군가의 단독 '캐리'가 아닌 전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친 경기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담원은 드래곤과 바론 등을 거의 놓치지 않고 모두 가져가는 등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C9에게 패하며 6승2패를 기록한 RNG를 제치고 담원이 7승1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담원이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한국 팬들은 마음 푹 놓고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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