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담원)이 매드 라이온스(매드)과 클라우드 나인(C9)을 제압, 5승1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등극했다.
17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럼블 스테이지 3일차 경기에서 로얄 네버 기브업(RNG)이 탈론에게 패하면서 담원과 공동 1위에 올랐다.
한대 맞으면 더 강해지는 담원
이쯤 되면 이제 습관적 초반 부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3일차 첫 경기인 매드와의 경기에서 담원은 또다시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다. '쇼메이커' 허수가 상대 정글러와 미드라이너의 협공에 죽고 만 것이다.
그러나 먼저 맞으면 담원은 언제나 더 강해져서 일어나곤 했고 이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었다.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며 주춤하는 듯 했지만 담원은 이내 바텀 듀오가 상대팀 바텀 듀오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클래스를 증명했다.
이후 경기는 담원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담원은 12분 교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이후 교전에서도 1킬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골드 격차를 벌렸다. 그렇게 담원은 바론까지 무난하게 가져갔으며 마지막 전투에서 4킬을 기록, 승리를 자축했다.
역전승 했지만....C9과 경기서 흔들린 팀워크
아무리 한대 맞으면 강해진다고 해도, 불리하면 오히려 역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계속 이런 경기력이라면 보는 사람들이 심장마비에 걸릴지도 모르겠다. 담원은 C9과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삐걱거리는 팀워크를 보여주며 팬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담원은 초반에 퍼스트 블러드를 성공했고 10분대 교전에서는 탑라인과 바텀라인에서 모두 킬을 기록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대로 스노우볼을 굴리면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담원은 30분이 넘어가는 타이밍에 '캐니언' 김건부가 상대에게 허무하게 죽었고 바론을 사냥하다가 네명이 잡히면서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무리한 공격과 한번의 실수로 담원은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다행히도 '쇼메이커' 허수와 '칸' 김동하가 목숨을 건 스킬 적중으로 기적과 같은 교전을 만들어 냈다. 결국 상대를 모두 잡아낸 담원은 빠르게 C9 진영으로 달려가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담원에 일격 날린 RNG, 탈론에 패하며 연승 끝
한편 MSI에서 담원에게 첫 패배를 안겼던 중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LPL) 대표 RNG는 PSG 탈론(탈론)에게 일격을 맞았다. 라이벌인 담원을 잡아내며 전승이 유력했던 RNG는 방심한 듯 탈론에게 한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RNG와 담원은 5승1패로 동률을 이뤄 공동 1위에 등극했다. RNG 패배로 담원은 한숨 돌렸지만 매드와 C9 경기 모두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기에 또다시 RNG를 만나게 되면 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심어줬다.
매드와 탈론은 3승2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를 기록했고 C9는 1승5패, 펜타넷.지지는 6전 전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4강과 거리가 멀어졌다. 담원은 앞으로 한경기만 승리하면 무조건 4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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