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톱라이너 '칸' 김동하/사진=중계화면
담원 기아 톱라이너 '칸' 김동하/사진=중계화면

"저는 코인을 하지 않습니다."

팬들은 '칸' 김동하의 이런 이야기를 기다렸을 것 같습니다. '칸'은 경기가 잘 풀리면 인터뷰에서 팬들의 배꼽을 빼는 농담을 자주 하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진중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칸'의 즐거운 인터뷰를 만나볼 수가 없었습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담원이었기에 '칸'이 농담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던 것이죠. 

그래서인지 4강 진출을 확정 짓고, 오랜만에 무난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2승을 추가하자 '칸'의 유쾌한 농담 '타임'이 돌아왔습니다. '칸'의 '비트코인' 언급이 너무나 반가운 이유입니다.

"저희와 로얄 네버 기브업(RNG)이 4강 진출을 확정 지었죠. 아마 나머지 두장은 PSG 탈론과 매드 라이언즈에게 돌아갈 것 같아요. 그게 대세 아닌가요? 저는 안전한 선택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코인'도 안합니다."

'칸'이 코인을 안한다는 정보도 재미있고, 담원이 경기력을 되찾은 것도 즐겁고 18일은 정말 좋은 일만 가득한 것 같습니다. '칸'도 드디어 마음이 조금은 풀어진 듯 보입니다.

"사실 4강 진출이 확정되기 전까지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어떻게든 앞에 있는 경기를 이기려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나 다행인 것은 경기를 하면 할수록 폼을 되찾아 가고 있고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담원이 공격적인 경기 운영 보다는 흐름에 맡기는 경기 운영을 펼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담원이 경기력에 안정을 찾은 이유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리그에서는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에서만 교전을 펼치는 것이 맞거든요. 그래서 무리하게 공격하기 보다는 흐름에 맡겼습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이미 4강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담원에게는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자신들에게 MSI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RNG와의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18일 오후 10시에 펼쳐집니다. 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이기에 기세를 한번 꺾어 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강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경기력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겁니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있으니 내일은 더 나아지겠죠. 노력하고 있으니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