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나인(C9)에게 일격을 맞았던 담원이 질레트 인피티니(인피니티)에게 승리하며 럼블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담원은 12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6일차 경기에서 인피티니에게 신승을 거두며 4승1패를 기록, 조1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상위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에도 초반에는 담원이 좋았다. C9과의 경기에서도 초반에는 경기를 잘 풀어나가다가 중반부터 유리함을 지키지 못하는 운영을 펼쳤기에,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담원은 톱라인에서 퍼스트 블러드를 먼저 따내며 전 경기 실수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담원은 '캐니언' 김건부의 우디르가 전장을 휘저으며 라인전을 도왔다. 조금씩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가 싶었던 담원은 인피티니와의 교전에서 킬을 내주면서 또다시 C9 때와 비슷한 경기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유리한 상황에서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고 자꾸 대치 상황을 만든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산발적으로 교전이 펼쳐졌고 킬을 가져오게 되면 바론을 내주는 등 승기를 잡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주도권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하리만큼 답답한 경기 운영이었다.

다행히도 담원은 자신들의 장기인 대규모 교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담원은 후반 교전에서 승리한 뒤 바론 버프와 드래곤의 영혼까지 차지하면서 그동안의 실수를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담원은 두번 실수하지 않겠다는 듯 확실하게 승기를 잡자 상대에게 시간을 주지 않았고, 곧바로 인피니티 진영을 공격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