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사람, 좋은 동료에게 최고의 복지를

"에이블리에 오면 다같이 목표를 향해서 '으쌰으쌰' 한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모든 구성원이 스스로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한다. 농담이 아니고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오경윤 에이블리 프로덕트 오너(PO)는 회사의 성장 비결로 '원팀 문화'를 꼽았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주는 프로축구팀처럼, 에이블리 구성원들은 최고의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똘똘 뭉쳐 성과를 끌어낸다. 팀으로서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도, 개인의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성장해왔다. 그 결과, 에이블리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 등극을 목전에 뒀다.


최고의 구성원이 환상의 팀워크를

에이블리 '원팀 문화'는 스쿼드 제도로 나타난다. 스쿼드는 프로젝트에 따라 유연하게 조직된다.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으쌰으쌰할 수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는 셈. 에이블리에는 ▲이용자 취향 저격 서비스를 고민하는 '스타일커머스 스쿼드' ▲추천·검색·정렬·랭킹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파운데이션 스쿼드' ▲빠른배송 시스템을 만드는 '그로스 스쿼드' ▲글로벌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파스텔 스쿼드' ▲광고를 담당하는 '광고사업 스쿼드' 등이 있다.

/그래픽=디미닛 제작
/그래픽=디미닛 제작

"스쿼드는 여러 직군이 모여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목적조직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저희 팀(스타일커머스 스쿼드)만 하더라도 데이터 애널리스트, 프론트, 백엔드, 프로덕트,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의 팀원이 같은 목표를 두고 달리고 있다. 직무마다 반복적으로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닌, 제품 기획, 개발, 릴리즈 등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팀원 개개인의 업무 이해도가 높다. 서로 합을 맞춘 기간도 길어 호흡도 환상이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열린 소통 문화는 스쿼드 제도 정착에 힘을 보탰다. 에이블리는 직급과 소속 팀에 관계 없이 구성원 모두가 열람 가능한 채널에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고 소통한다. 이는 구성원 모두가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툴(슬랙)을 사용하기에 가능했다. 서비스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한편, 날씨 정보와 일상 이야기 등 소소한 대화도 자주 나눈다. 서로의 대화에 무한 '이모티콘'을 보내는 등 반응도 뜨겁다는 후문이다.

"에이블리는 정해진 방식에 정답을 끼워 맞추지 않는다. 아이디어만 좋다면,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고의 팀원들이 함께 모여 고민한다. '논의는 수평적으로, 결정은 수직적으로'라는 기조를 기반으로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발제하고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기업인 만큼 리더의 결정 또한 중요하게 생각한다. 추진력을 위해서다. 팀 세팅, 업무 방식, 진행작업 선정 등 PO에게 많은 재량이 주어지고 있다."


'좋은 동료' 찾기에 진심인 에이블리

최고의 팀을 지향하는 에이블리인만큼, 역량있는 팀원을 찾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이는 '좋은 동료'와 함께 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한다는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CEO)의 지론이 영향을 미쳤다. 구성원이 300명이 넘긴 현재도 강 대표는 모든 채용 인터뷰에 직접 참여한다. 강 대표의 스케줄러는 인터뷰 일정이 항상 빼곡하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대표의 진심은 구성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실무자들 또한 좋은 동료 찾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됐다.

/그래픽=디미닛 제작
/그래픽=디미닛 제작

"좋은 동료가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왓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레진엔터테인먼트 백엔드 개발 팀장 등 좋은 커리어를 뒤로 하고 에이블리에 합류한 이유도 '사람'에 진심인 모습이 인상적이어서다. 300여명의 구성원과 여전히 일대일 면담을 마다않는 석훈님(에이블리는 '님' 문화가 정착돼있다)의 영향이 컸다. 저도 팀원들과 주기적으로 일대일 면담을 진행, 피드백을 듣고 있다. 팀원들의 목소리를 늘상 귀담아 들으며 함께 가기 위해서다."

에이블리는 좋은 동료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는 원칙도 지켜가고 있다. 팀원들이 직접 복지를 만들어가는 방식을 택했다. 원하는 것을 최대한 지원해주겠다는 취지인 것. 강석훈 대표는 월 1회 정기적으로 '컴바인'을 진행하는데, 여기서 자유로운 의견이 오고가고 실제 제도로 반영되고 있다. 컴바인은 회사의 현황과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구성원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격의없는 소통이 이뤄지다 보니 복지에 대한 의견도 가감없이 오고간다.

"비포괄임금제 역시 컴바인에서 제시된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행됐다. 연말 유급으로 쉴 수 있는 전사 '리프레시 휴가' 제도도 마찬가지다. 컴바인이 아니더라도, 평소 에이블리 구성원들은 복지와 문화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낸다. 같이 모여 각자의 자기개발에 매진하는 '모각성(모여서 각자 성장)'도 구성원의 자발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각 팀별 특별한 문화도 많다. 저희 팀은 제가 신규 팀원에게 항상 '함께 자라기'라는 책을 선물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과거 앱스토어와 유튜브가 혁신을 이뤄낸 것처럼, 이커머스 창업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에이블리를 통해 손쉽게 창업에 도전하고, 모든 이용자들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받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에이블리 구성원들은 달린다. 오 PO는 "회사는 계속 성장할 것 같다. 좋은 동료와 함께 성장하고픈 분들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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